CJ헬로비전 한국판 크롬캐스트 ‘스틱’ 사업 본격 시동

CJ헬로비전 한국판 크롬캐스트 ‘스틱’ 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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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기만 하면 tvN 등 실시간 방송 무료로 볼 수 있어”
“장밋빛 전망 위해선 콘텐츠 제휴 문제 꼭 해야 해야”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CJ헬로비전이 그동안 중단했던 TV 기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스틱 사업을 재개한다.

CJ헬로비전은 2월 7일 오후 2시부터는 신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종합편성채널과 tvN 등 총 200여 개의 실시간 채널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이 지난 2014년 야심차게 선보인 티빙스틱은 티빙(tving) 콘텐츠를 모바일과 PC가 아닌 TV에서도 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스틱 형태의 기기로 CJ E&M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잠시 중단됐던 서비스인데 이번 기회에 콘텐츠를 더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틱을 이용해 TV를 보려면 온라인에서 스틱을 구입한 뒤 TV 수상기(HDMI 단자)에 꽂아 와이파이(무선 인터넷)에 연결하면 된다. 스틱을 연결하면 종편과 tvN 등 스틱에서 제공하는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티빙에서 제공되는 tvN, 엠넷, 올리브를 비롯한 CJ E&M 13개 핵심 채널과 프로그램 단위로 서비스되는 티빙의 140여 개 파일 라이브(File-Live) 채널을 제공하고, 이밖에도 음원 서비스 엠넷, 모바일 화면을 그대로 전송하는 미라캐스트, 스마트폰의 영상과 음악을 파일 단위로 제공하는 폰투TV 서비스 등을 TV 화면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틱은 2월 7일부터 온라인몰 G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CJ헬로비전은 온라인몰을 통해 전용 리모컨이 포함된 스틱을 69,000원에 판매하며, 스틱 기기와 티빙 방송 무제한 주문형 비디오(VOD) 12개월 이용권을 결합한 상품을 132,000원에, 스틱 기기와 티빙 고화질 광고 프리 12개월 이용권을 결합한 상품을 81,600원에 별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영국 CJ헬로비전 상무는 “국내외 OTT 서비스를 다 포괄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OTT 기기를 선보이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도 확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이 스틱의 장밋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선 콘텐츠 제휴 문제를 어떻게든 잘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티빙스틱 당시에도 판매 시 공언한 무료 채널 서비스가 중간에 중단돼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티빙스틱은 시작 당시 언급한 프로야구 채널과 어린이 채널을 중간에 강제 중단했는데 별도의 안내 없이 방송 화면에서 채널 중단을 예고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틱 이용자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콘텐츠 제휴 부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