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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동자 총단결로 언론악법 저지하자"
총파업 출정식…언론노동자 3천여 명 여의도서 함성
지난 26일 새벽 6시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언론노조는 "한나라당이 언론장악 7대 악법을 포기할 때까지 언론노조 전 조합원은 언론악법 관련 보도와 제작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거부한다"고 선포했다.
언론노조는 오후 2시 30분경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대회’를 열었다. 출정식에 참여한 3천여 명의 언론노동자들은 "방송을 끊어서 방송을 지킨다, 신문을 비워서 신문을 지킨다"며 한나라당의 7대악법 입법 폐기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노동자들외에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노조 IT연맹, 보건의료노조 등의 노동조합들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권영길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대표,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 민주언론시민연합, 홍세화씨 등이 대거 참석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7대악법은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압적 악법이다. 한발 물러서면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게 된다. 언론이 진실된 목소리를 지키지 못해 노동자농민이 피흘려 쓰러진 과거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언론을 이야기한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외치고 있다. 이 싸움은 벌써 이기지 않았나"고 말하는 한편 "이런 강력한 경고에도 직권상정으로 야당을 폭압해서 날치기 통과를 한다면 정권퇴진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강기갑 대표와 노회찬 대표 등은 어떻게든 7대 악법 통과를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당 정범구 대외협력위원장도 "찌질한 민주당 소리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르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100여 명의 당직자가 농성중이다. 민주당도 어떤 희생을 치르고라도 언론장악 7대 악법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후 언론노동자들은 한나라당 항의방문을 위해 한나라당 앞으로 가던 중 자유선진당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3차 해산명령 뒤에 강제해산을 시도하겠다"며 물대포차를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으나, 언론노동자들이 자진해산하면서 전면충돌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언론노조는 27일 서울 신촌, 명동 일대에서 국민을 상대로 선전전을 진행했다.
▲ 26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 3천여명의 언론노동자, 각 정당,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이 모여 7대악법저지를 외쳤다.
▲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몇시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언론노동자들.
▲이재명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도 "언론장악 7대악법 투쟁으로 폐기하자!"고 주장했다.
▲출정식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7대악법을 주도한 고흥길,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를 선언하고있는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서일웅 대표,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
▲ 대표자들이 7대악법을 상징화한 얼음을 깨부수고 있다.
▲ 출정대회를 마치고 언론노동자들이 한나라당으로 항의 방문을 가고 있다.
▲ 최상재 위원장이 "영등포 경찰서장은 언론노조의 정당한 항의방문을 막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언론노조 MBC 본부는 ‘7대 언론악법 저지 조중동 재벌방송 저지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MBC 1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MBC 조합원들은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미디어 악법 저지할 것"이라며 결의를 밝혔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MBC가 전면 총파업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존경스럽다. MBC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왜 (국민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받아왔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언론노조 MBC 본부가 26일 오전 10시경 총파업 출정식을 벌이고 있다.
▲ MBC 1층 로비를 꽉 매운 MBC 조합원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강화자 기자 hankal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