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판매량, 전년 대비 114% 증가 ...

UHD TV 판매량, 전년 대비 114% 증가
“보급형 늘어나고 있어 올해가 UHD TV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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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닷컴_UHD TV 판매량[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초고화질(UHD) TV 시대 개막을 앞두고 UHD T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0일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성장했다. 그중 UHD TV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114%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누리닷컴 측은 “UHD TV는 32% 성장하는데 그친 Full HD TV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며 “특히 55~60인치 이상 UHD TV는 249.4% 증가해 83% 상승한 46인치 이상 50인치 이하 UHD TV에 비해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UHD TV는 전체 TV 판매량에서도 HD TV를 앞서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5월 UHD TV의 판매량 점유율은 38.1%로 같은 기간 Full HD TV 대비 0.2% 많이 판매됐다.

다나와 관계자는 “Full HD TV가 지난 1년 동안 17.95% 하락한 것에 반해 UHD TV의 판매량 점유율은 22.4% 상승했으며 올 3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UHD TV 보급이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되면 UHD 콘텐츠가 풍부해질 뿐 아니라 제조사에서도 보급형 UHD TV를 더 많이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UHD TV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누리닷컴 관계자 역시 “그동안 UHD TV는 고가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보급형 모델 출시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가 UHD TV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TV 시장은 UHD TV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를 방문한 UHD 얼라이언스의 하노 바스 의장도 “UHD TV가 HD TV를 따라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5년 안에 UHD TV가 대중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개발국 중심으로 저가 TV의 수요가 꾸준히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UHD TV의 대중화는 상당히 빠른 속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UHD TV의 판매량 증가에는 가격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UHD TV의 가격은 약 100만 원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2014년 UHD TV 초기 판매 당시 200만 원을 웃돌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가격이 올해는 150~180만 원 대로 내려갔다. 업계 관계자는 “반값 UHD TV를 내놓은 샤오미, 60만 원 대 UHD TV를 출시한 미국의 비지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저가 TV 전략도 UHD TV 보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며 “이들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과 보급형 양축으로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