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사물 인터넷(IoT),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 등 무선통신 기반 유망 신산업에 주파수를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산업 활성화에 물꼬가 트였다.
미래부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관련 주파수 6,859MHz 폭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UHD, 5G 이동통신 2개 신산업에 주파수를 신규 공급한 데 이어 IoT,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 등 3개 유망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먼저, 사물 인터넷(IoT)에 110MHz 폭 주파수를 추가로 공급한다. 위치 추적, 원격 검침 서비스 등 장거리 IoT용으로 940MHz 대역 6MHz 폭을, 스마트홈 등 근거리 IoT용으로 1.7GHz·5GHz 대역 104MHz 폭을 추가로 공급함으로써 IoT 서비스 제공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드론에는 2,679MHz 폭 주파수를 신규·추가로 공급한다. 위성을 활용한 드론 제어용으로 2,520MHz 폭을 신규 공급하고 환경·화재 감시 등 영상 전송을 위해 소형 드론 100MHz 폭, 중대형 드론 59MHz 폭 총 159MHz 폭을 추가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자율 주행차에는 4,070MHz 폭 주파수를 신규·추가 공급한다. 현재 국토부에서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 서비스 중인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의 신규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5.9GHz 대역 70MHz 폭을 우선 공급하며, 고해상도 차량 충돌 방지 레이더용 77~81GHz 대역 4GHz 폭을 추가 공급해 100m 이내에서 7.5cm 크기의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상의 내용을 담은 ‘주파수 분배표’ 및 ‘무선설비 기술기준’ 개정(안)을 6월 30일 행정예고 했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부터는 3개 신산업 주파수의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신산업 주파수 공급이 기술 개발 및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있는 유망 신산업의 활성화를 이끌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주파수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우선으로 주파수 수요를 발굴·공급하고 관련 기술 규제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