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만족도 1위 지상파에선 ‘KBS 1TV’, 종편에선 ‘JTBC’ ...

시청자 만족도 1위 지상파에선 ‘KBS 1TV’, 종편에선 ‘JTBC’
MBC “시청자 만족도 조사 설계부터 방식까지 문제 있어” 지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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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시청자가 가장 만족하는 지상파 채널은 KBS 1TV, 종합편성채널은 JTBC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의뢰해 실시한 ‘2015년도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Index, KI)’에 따르면 지상파 채널 중에선 KBS 1TV가 10점 만점에 7.47로 가장 높았고, 종편 채널에선 JTBC가 7.3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는 시청자의 방송 프로그램 만족도(SI)와 질적 우수성 평가(QI)를 합친 것으로 방송사 간 시청률 경쟁을 지양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난 2005년 처음 도입됐다. 초기에는 지상파 4개 채널을 대상으로만 진행됐고 2012년 종편 개국 후에는 8개 채널로 평가 대상이 확대됐다.

지상파 채널 중에선 KBS 1TV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KBS 2TV는 7.13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2위를 차지했다. SBS는 7.09점으로 3위, MBC는 7.02점으로 지상파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상파 4개 채널 모두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KBS 1TV는 7.48, KBS 2TV는 7.16, SBS는 7.13, MBC는 7.07로 올해보다 각각 0.01, 0.03, 0.04, 0.05점 높았다.

이에 대해 MBC는 “현행 KI 조사는 자원자 패널 중심의 온라인 조사로 이뤄지고 있어 표본의 대표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을 뿐 아니라 채널마다 지역 프로그램 포함 기준이 다르다는 점에서 심각한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며 KI 조사 설계 및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종편의 경우 지역 프로그램이 아예 없을 뿐만 아니라 높은 재방송 비율로 인해 조사 대상 프로그램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평가 대상 프로그램 수와 평가 참여자 수 등 지상파 방송사와 동일 선상에서의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지상파 방송사는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한 방송사 관계자는 “한 언론사에서 지상파 채널과 종편 채널의 그래프를 하나로 합쳐서 순위를 매겼는데 그건 지상파와 종편을 나눠 발표한 취지나 의도에 맞지 않는다”며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인원의 합계를 보면 지상파와 종편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지상파는 지상파끼리, 종편은 종편끼리 비교해야지 지상파와 종편을 합해서 이야기하는 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