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말아야 했다”…장애인 혐오·비하 표현 중점 심의 ...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장애인 혐오·비하 표현 중점 심의
방심위, ‘장애인 비하 정보 근절’ 모니터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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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 ▲합리적 이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각종 혐오 표현에 대해 깊이 우려하는 한편, 이러한 혐오표현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자정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비하·혐오 표현에 대해 중점 심의에 나선 것이다.

방심위가 시정요구 한 장애인 비하 사례들을 살펴보면 △선천적 장애에 대해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배격하며 혐오하는 내용의 정보 △특정 증상의 장애를 향해 ‘나 같으면 자살한다’ 등의 내용으로 조롱하며 비하하는 내용의 정보 △‘지적 장애인, 자폐성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영악하고 사악하다’, ‘장애인들 대부분이 호의가 권리인 줄 안다’ 등 합리적인 이유 없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 등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커뮤니티 사이트, 개인 블로그, 개인 인터넷 방송 등 매체를 불문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었으며 특히 청소년에게 영향력이 높은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의 장애인 비하 발언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에 방심위는 해당 BJ에 대해 시정 요구하는 한편, 장애인 비하를 근절하기 위해 해당 방송사에 자율규제를 강화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방심위는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사회적 약자에 대해 공격적이고 조건 없는 혐오 표현을 남발하는 것은 비겁한 폭력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인터넷 이용자 모두, ‘장애가 차이는 될 수 있어도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