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기술국 중계팀 박선우

[인터뷰]YTN 기술국 중계팀 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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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술국 중계팀 박선우

 

“지금은 힘들지만 더 큰 성장 위한 밑거름될 것”

 

요즘 촛불문화제는 YTN 앞에서 열린다. 낙하산 사장으로부터 YTN을 지켜내기 위한 국민들의 마음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 국민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지난 6일 사장 출근저지와 인사불복종 투쟁을 벌이던 노조원 33명이 징계를 받아 YTN을 걱정하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얼마 전 YTN 사상 첫 HD 시스템이 구축된 중계차에 시동이 걸렸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같이 반가운 소식으로 들린다. 이는 HD 전환에 첫 발자국을 뗀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있는 박선우 중계팀 차장을 만나 YTN소식과 HD 시스템 도입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YTN 첫 HD 중계차

박선우 차장은 95년 입사 이후, 제작기술팀, 관리팀, 중계팀, DMB팀 등을 거쳐 현재 중계팀에 몸담고 있다. 박 차장은 그간 여러 팀을 거쳤지만 지금의 중계팀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YTN 최초의 풀 HD 중계차를 만든 것도 박 차장 작품이다.

 

“무엇보다 DMB팀에서 일했던 것이 HD 중계차를 만드는 데 좋은 밑천이 된 것 같다. 방송, 통신 융합의 과정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중계팀 내 TF팀을 꾸려 중계차를 만든 거라 실무자, 사용자 위주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YTN은 30명의 중계팀 인원에 중계차 5대를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타도 사용하기 쉽게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 두 번째는 UPS장치를 모든 장비에 구축시켜 최대 20분까지 전기가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회사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어서 편했지만 현업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만드는 흐름을 놓쳐 아쉬웠다. 다음 기회가 다시 온다면 한 달 정도 푹 빠져서 중계차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YTN 똑바로 하십시오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촛불 시위다. 누가 배후랄 것도 없이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를 생생히 보도하던 중계팀들은 그 자리의 산증인이 됐다. 대규모 촛불 문화제가 열리던 시청광장에서 박 차장의 어느 한 시민이 던진 외마디로 방송인으로서의 책임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촛불 문화제 모습을 중계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시민이 중계팀을 보고 ‘YTN 똑바로 하십시오’라고 외쳤다. 그 순간 언론사에 다니는 엔지니어로서, 방송을 하는 방송인으로서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 일을 하다보면 언론인, 방송인이라는 생각을 잊을 때가 많은데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에도 생방송 중에 중계차 문을 여는 시민도 있었고, 질책을 하는 시민, 응원을 해주는 시민 등 다양한데 단순히 방송 소스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해의 소지가 없는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낙하산 인사로 멍든 YTN

지금 YTN노조는 구본홍 낙하산 사장을 막기 위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노조원들이 나서 릴레이 단식 투쟁을 하며 공영방송을 지키고자 했으나 지난 6일 사측은 업무 방해로 노조원 6명을 해고하는 등 33명에게 징계하는 것으로 답했다.

 

“이 투쟁의 결말은 모르지만 이 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겪고 나면 국민의 방송으로, 신뢰를 얻는 방송사로 다시 태어날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지난 IMF시절 YTN을 힘들게 지켜온 만큼 YTN 사원들은 누구보다도 회사를 사랑한다. 오늘의 일들이 훗날 YTN을 더 성장할 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TEL : HP : 소속 :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