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 정권은 끝났다! 방송노동자들이여, 자신감을 갖자!

2MB 정권은 끝났다! 방송노동자들이여, 자신감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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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정권은 끝났다! 방송노동자들이여, 자신감을 갖자!


    미디어행동 신학림 집행위원장

역사는 반복된다(History repeats itself).
2MB와 한나라당 정권이 ‘발악’으로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만과 독선으로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 ‘걸어다니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개 끌 듯 내팽개치는 정권은 망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으니 국민이고 뭐고 뵈는 게 없는 모양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면 불행한 역사를 맞게 된다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도 외면하는 건지, 아니면 미쳐 날뛰다 보니 정말 모르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

문제와 원인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공공미디어연구소 조준상 부소장이 미디어스(mediaus.co.kr)에 기고한 글에서 표현한 ‘(청와대) ‘독전대장’의 한마디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대화와 날치기 강행이라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 스타일만 구겼다. 스타일을 구긴 정도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지금 공황장애(panic disorder) 상태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사실상 거부하며 여야 대화를 촉구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와 강경파들이 벌떼처럼 비난을 퍼부어대다,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한마디 하자 찬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이쯤에서 ‘언론장악 7대악법’ 을 포함한 수십개의 ‘MB악법’ 날치기를 포기할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걸린 목표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과 비교할 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이다.

신문(시장)은 이미 한나라당, 재벌, 족벌신문으로 구성된 수구반동복합체가 장악한 지 오래다. 케이블 TV와 IPTV 등은 모두 재벌 손 안에 있다. 남은 것은 지상파 방송과 네티즌이다. 촛불정국이 그것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정권은 지상파 방송과 네티즌만 장악하고 통제하면 일본 자민당처럼 30년-50년 장기집권할 수 있다고 확신할 만하다. 물론 국민들이 가만히 있는 경우다.
 
2MB는 이제 기로에 서 있다.
정권을 걸고 날치기를 강행하려 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을 갖고 기회를 엿볼 것인가?

방송기술인들을 비롯한 언론노조의 자랑스러운 조합원들의 파업과 MBC의 분발이 시간을 벌었다. 2MB에게는 선택과 고민의 시간을 주었고, 언론노조와 조합원들은 국민들에게 언론장악 7대악법의 실체를 제대로 알릴 시간을 벌었다. 그런데 시간은 많지 않다. 2월 임시국회 때까지 불과 한 달 정도다.

그렇다고 초조해 할 이유는 없다. 자신감을 갖자. 국민들을 믿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자. 시간은 이명박 편이 아니다. 게다가 야당에 정권을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차기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명박은 안팎의 전선에서 싸워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