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모바일 IPTV서 지상파 VOD 못 본다 ...

2월부터 모바일 IPTV서 지상파 VOD 못 본다
지상파 VS 이동통신 3사 VOD 공급 놓고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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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2017년 2월 1일부터 KT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인터넷TV(IPTV)에서 지상파방송 3사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옥수수에서는 2월 3일 23시까지 지상파 VOD를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옥수수’, KT ‘올레tv모바일’,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은 일제히 “지상파 3사의 콘텐츠 공급 정책 변경 요청 및 공급 중단 통보에 따라 지상파 VOD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번 VOD 서비스 종료는 계약 종료 및 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모바일 IPTV에 VOD를 공급했으나 계약 종료에 따른 재협상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협상이 진행돼왔으나 양측 간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지상파 측은 이동통신 3사가 지상파의 요구 사항을 동일하게 거부하며 일방적으로 협상 가격을 제시했다는 입장이고, 이동통신 3사는 지상파가 요구하는 가격 인상 폭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 VOD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당장 모바일 IPTV 가입자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 IPTV에서 볼 수 있는 지상파 VOD는 방송 3주 후부터 1년까지의 VOD로 VOD 홀드백(본 방송 이후 재방송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기간이 지난 방송들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지상파의 모바일 IPTV VOD 공급 중단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측은 “지상파 콘텐츠 경쟁력을 낮게 평가한 것은 이동통신사”라며 VOD 공급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동통신 3사도 “지상파 콘텐츠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을 답보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