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굵은 빗줄기가 거세게 쏟아지던 10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는 최근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공영방송을 살리기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러 온 공영방송 구성원,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힘내라 공영방송 구하자 KBS’문화제의 사회는 최현호 KBS 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와 KBS ‘시사직격’ 진행자였던 임재성 변호가 맡았다. 이날 문화제에는 KBS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지난 1년 동안 KBS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MBC, YTN, TBS 등 방송사 구성원들도 무대에 올라 현 정부 들어 이어지고 있는 방송장악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도 함께했다. KBS 방송기술인협회장으로 이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찰 의혹까지 제기된 김승준 연합회장은 “‘내가 이 맛에 수신료를 낸다’, ‘KBS가 이렇게만 하면 수신료 2배 낸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듣고 싶다”면서 “국민을 위하는 공영방송 KBS가 제자리에 바로 서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제는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소속인 조충남 MBC 방송기술인협회장, 조중희 EBS 방송기술인협회장, 장재훈 CBS 방송기술인협회장, 최영훈 YTN 방송기술인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문화제에 앞서 지난 2017년 총파업 이후 7년 만에 결의대회를 열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단체협약 쟁취와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KBS 사수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모바일로 진행한 결과 84.12%가 투표에 참여, 92.76% 찬성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