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빅데이터-인지컴퓨팅-로봇’ 결합한 새 플랫폼 나온다”

“‘혁신-빅데이터-인지컴퓨팅-로봇’ 결합한 새 플랫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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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혁신, 빅데이터, 인지컴퓨팅, 로봇을 결합해 기업, 소비자를 아우르는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한다는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ISDI Premium Report-혁신에 대한 투자:실리콘밸리의 동학’을 발간했다. 

KISDI ICT산업연구실 최계영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의 혁신에 대한 투자 동향과 관련해 “현재 실리콘밸리의 활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컴퓨팅의 새로운 패러다임 부상에 대한 기대”라면서 “저렴한 컴퓨팅 자원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 빅데이터, 고도의 알고리즘 및 이에 기반한 인지컴퓨팅(cognitive computing), 로봇 등이 결합하면 기업, 소비자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플랫폼의 대두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실리콘밸리는 이러한 미래에 투자하고 있으며, 생명공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도 실리콘밸리의 주요 투자 영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 M&A의 이면에는 컴퓨팅 분야 및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고 거대 ICT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망 기술 보유 벤처가 자신의 지적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벤처 캐피탈도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또한 보고서는 실리콘밸리의 역동성은 벤처캐피탈을 포함한 금융시장이 경색되는 경우에도 작은 혁신, 작은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거대 벤처 캐피탈을 보완하는 등 다양한 보완적 장치를 스스로 발전시키는 능력에도 기인한다고 밝히고 있다. 엑셀러레이터,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등이 대표적인 보완 아이디어의 예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거대 벤처 캐피탈 간의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들이 결합해 인간의 육체적·지적 노력을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컴퓨팅 서비스가 실리콘밸리의 ‘문샷(Moonshot)’ 투자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문샷’이란 아폴로계획에 따른 인간의 달 착륙과 같이 10%가 아닌 10배의 혁신을 미개척분야에서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구글의 모토이기도 하다. 인공지능과 로봇, 생명공학 등이 문샷이 지목하는 대표적인 미개척분야이자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문샷을 바라보는 과감한 투자는 벤처 생태계에 미래 도전분야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수많은 신생기업이 그 비전에 맞추어 도전하면서 문샷 자체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는 선순환 관계가 가능해진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컴퓨팅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과감한 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인공지능, 이와 연계된 로봇 플랫폼, 생명공학·의료·헬스 기초기술 등을 ‘문샷’ 영역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최근 활기를 띠기 시작한 국내 벤처 생태계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국내 벤처 캐피탈도 글로벌화 노력을 통해 해외 벤처캐피탈과 국내외 재능에 대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