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조작정보, 전 세계적 위협” ...

“허위조작정보, 전 세계적 위협”
‘제2회 팩트체크 주간’ 온라인 국제 세미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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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팩트체크넷이 함께 개최하는 ‘제2회 팩트체크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4월 7일 호주·대만·한국의 관계자가 참석한 허위조작정보 대응 정책 및 팩트체크 현황에 대한 온라인 국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호주 측인 알렉산드라 씨들(Alexandra Siddall) 주한호주대사관 공관차석은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호주의 정책적 접근’을 주제 발표했다. 씨들 공관차석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각종 허위조작정보가 생산·유통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허위조작정보의 위협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허위조작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호주의 네 가지 전략으로 △악의적 활동을 식별하고 제지하는 것 △전략적 소통을 통해 사전에 허위조작정보를 억제하는 것 △미디어 및 언론의 팩트체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민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제고하는 것 △사이버 공간에서의 국제적 규범 등을 구축하는 것을 발표했다.

씨들 공관차석은 “초연결사회에서 확산되는 허위조작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투명하고 개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로 발표를 마쳤다.

대만 측에서는 타이완 팩트체크 센터(TFC)의 써머첸 총괄편집장이 TFC의 주요 운영 현황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첸 편집장은 2018년 TFC 개설 초기부터 구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라인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IFCN)로부터 글로벌 팩트 어워드(Global Fact Award)를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시민이 의심스러운 사안에 대해 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TFC에 공유하면 팩트체크 내용을 실시간으로 답해주는 챗봇 시스템을 소개하고, IFCN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팩트체킹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노인·언론인·교육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팩트체크 교육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임동준 팩트체크넷 플랫폼 담당 활동가가 ‘팩트체크넷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국내 팩트체크 현황 및 과제’를 발표했다. 임 활동가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팩트체크 오픈 플랫폼을 표방하는 팩트체크넷을 통해 언론사 중심의 팩트체크가 아닌 시민 참여형 팩트체크를 정착시켰다”며, “시민이 검증의 주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하고 매뉴얼을 제작하며 전문가와의 협업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허위조작정보 대응과 팩트체크 활성화는 전세계적인 과제로, 이번 국제 세미나가 이에 대한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일 개최한 제49차 UN 인권이사회에서는 우리나라와 호주,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허위조작정보 대응 결의가 신규로 채택됐다. 결의문에는 국가가 팩트체크, 리터러시 교육 등을 통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사회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등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