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학생회 “부끄러운 동문 고대영은 사퇴하라”

한국외대 학생회 “부끄러운 동문 고대영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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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상화 위한 KBS‧MBC 파업지지 선언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시작된 KBS와 MBC 파업이 23일째 접어든 가운데 고대영 KBS 사장의 모교인 한국외대 학생들까지 파업 지지를 선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26일 오후 3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한국외대 제51대 서양어대 학생회와 제32대 영어대학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은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MBC 파업을 지지한다”며 “부끄러운 외대 동문 고대영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KBS와 MBC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와 연대가 강고해지는 가운데 대학 사회에서도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고대영 사장 체제를 비호하고 있는 KBS 이사진인 김경민 한양대 교수와 강규형 명지대 교수에 대한 규탄 여론에 이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각 학생회를 중심으로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외대 학생회는 지난해 한국외대 총동문회가 고대영 사장을 ‘2016 자랑스러운 외대인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외대 교지를 통해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학교 측은 해당 교지를 일괄 수거해 학생회와 큰 갈등을 빚었었다.

한국외대 학생회 관계자는 “고대영 사장은 ‘자랑스러운 선배’가 아니라 ‘부끄러운 선배’이기에 더 이상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하루빨리 사장직에서 사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