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티빙과 시즌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사업자들의 끊임없는 진입에 이어 국내 최대 OTT 탄생까지 하반기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월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오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서비스 합병안을 결의한다. 합병 방식은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으로 67.6%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32.4%는 네이버와 JTBC 등이 갖고 있다. 시즌의 경우 KT스튜디오지니가 100%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할 경우 티빙은 단숨에 토종 OTT 1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6월 기준 시즌의 월 사용자 수는 150만 명으로 410만 명인 티빙과 합병 시 단순 합산 기준 423만 명인 웨이브를 앞지르게 된다.
앞서 CJ ENM과 KT는 지난 3월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디어‧콘텐츠 시장 내 파트너십 강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콘텐츠 공동 제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던 CJ ENM과 KT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 강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