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CDN도 넘보나

통신사, CDN도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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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에 이어 KT와 SKT 등 국내 통신 3사가 콘텐츠 전송망 서비스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최근 ‘POOQ’을 비롯한 N-스크린 서비스 시장이 팽창하면서 대용량 영상을 전송해주는 모바일 고속도로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 외에도 망 중립성 논쟁에 대비해 전송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3월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는 일제히 CDN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CDN은 대용량 영상을 전송해 주는 네트워크 서비스로, 최근에는 증가하는 트래픽을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적재적소에 안배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지는 추세다.

이에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인 ‘POOQ’에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와 더불어 SKT도 모바일 CDN 기술을 통해 관련 산업의 핵심 동력을 장악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미 올해 초 출시된 SKT의 모바일 CDN은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두었다가 고객에게 바로 전송하는 최근의 기술적 진보를 그대로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KT도 지난해 말부터 세계 1위 CDN 업체 아카마이와 관련 사업 제휴를 계기로 공격적인 시장 점유에 나섰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통신사들의 동시다발적 CDN 시장 진입은 ‘새로운 시장 개척’ 외에도 망 중립성 논란을 대비하는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모바일 트래픽이 날로 심각해지는 현재, 통신사들이 완벽한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논쟁’ 단계에서 따라오는 여러 가지 불리한 점들을 극복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