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에 KBS, 연속 재난방송 체제 돌입 ...

태풍 ‘바비’ 북상에 KBS, 연속 재난방송 체제 돌입
최장 36시간 집중 생방송 진행…단순 중계 아닌 피해 예방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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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BS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관측되는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라 KBS는 특별 편성을 통한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한다.

KBS는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8월 26일 오전부터 특별 생방송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남해안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 오늘 오전 6시부터 특별 생방송을 편성하고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 오후까지 연속 재난방송을 시행한다. 30시간에서 최장 36시간까지 집중 생방송을 진행하는 체제다.

KBS는 25일 오후부터 가장 먼저 태풍 ‘바비’의 영향에 접어든 제주도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KBS는 “이번 태풍 재난 방송에서 ‘피해 예방’이라는 재난방송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재난 현장 상황을 단순 중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상청예보관과 풍수해 전문가 등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들의 출연을 통해 ‘강풍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 등 사전 예방 정보를 중심으로 재난 방송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S는 재난 관련 정보를 극대화하는 ‘스퀴즈’ 화면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기존 방송 화면을 축소해 확보한 공간에 태풍경보, 풍랑주의보, 강우량, 피해 상황 등 다양한 기상·재난 정보를 지속해서 노출함으로써, 재난 정보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기존 재난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기로 한 것이다. KBS는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좀 더 많고 종합적인 재난 정보를 능동적으로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장마 때 선보인 지역 재난방송 강화 기조는 이번에도 이어진다.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거점 지역총국을 연결해 각 지역 상황을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는 한편, 각 지역별로 자체 로컬 특보도 편성해 각 지역 상황에 맞춰 국민들에게 충분한 재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KBS는 이번 재난특보에서도 영상 제보 등 시청자들의 참여 문호를 넓히고 적극적으로 방송에 활용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재난방송’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취재진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 코로나19 상황 역시 엄중한 만큼, KBS는 “태풍 재난 특보 중에도 코로나19 방역당국 브리핑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도 놓치지 않고 전달해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을 동시에 다루는 초유의 재난 방송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