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023년 콘텐츠금융제도’ 추진 ...

콘진원, ‘2023년 콘텐츠금융제도’ 추진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사업 연계 보증, 가치평가 서비스 분야 확대 등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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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콘텐츠금융제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3년 콘텐츠금융제도는 △투자용 콘텐츠 가치 평가 △문화 콘텐츠 기업 보증 △K-콘텐츠 혁신 성장 보증 △콘텐츠 IP 보증 △문화산업 완성 보증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 지원 등으로 구성해 총 600억 원 규모의 투‧융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콘진원 지원사업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3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먼저, 투자용 콘텐츠 가치 평가는 콘텐츠의 완성 및 흥행 가능성을 종합 평가하고 투자기관에 추천해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기존 게임,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뮤지컬, 웹툰, 콘서트, 음악, 이러닝 등 9개 분야에, 올해는 캐릭터 분야를 더해 지원 대상을 총 10개 분야로 확대한다.

또한, 평가 결과가 우수한 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K-벨류펀드(제4호 가치평가연계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결성 목표액은 3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출범한 제3호 펀드(122억 원)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6월부터는 가치평가 연계 투자 검토 협력사를 기존 3개 사에서 26개 사로 확대해 우수 프로젝트의 투자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콘진원은 우수 콘텐츠 기업의 제작비 확보를 돕기 위해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을 본격적으로 확대 진행한다. 투‧융자 복합금융은 영화, 방송, 공연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가치 평가 결과를 충족하는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투자와 융자를 추가로 매칭하는 상품이다. 이를 위해 콘진원과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콘텐츠 보증제도는 콘진원이 평가해 추천한 콘텐츠 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심사를 진행해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보증 한도와 보증 비율, 보증료 등을 우대받는다. 지원 대상은 게임, 방송,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공연, 만화, 캐릭터, 출판, 디지털 콘텐츠 등 총 10개이며, 올해부터는 신기술 융복합 공연·전시(공연), 예능·드라마형 다큐·교양(방송) 등도 지원 분야에 포함한다.

콘텐츠 보증제도는 콘텐츠 분야 특성에 맞춰 ▲문화 콘텐츠 기업 보증 ▲콘텐츠 IP 보증 ▲K콘텐츠 혁신 성장 보증 ▲문화산업 완성 보증으로 구성했다.

문화 콘텐 츠기업 보증은 콘텐츠 기획-제작-사업화 등 사업 단계별 맞춤형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콘텐츠 IP 보증은 콘텐츠 IP 라이선싱 자금 유치를 지원하는 제도로, 콘텐츠 IP를 활용하는 국내 콘텐츠 기업과 이종 기업 모두 대상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보증 한도는 10억 원 내외다.

K콘텐츠 혁신 성장 보증은 글로벌, 비대면, 신기술융합 분야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자금 유치를 지원하며 보증 한도는 최대 10억 원이다. 문화산업 완성 보증은 콘텐츠 유통‧배급사와 선판매 계약을 체결한 기업에 해당 콘텐츠를 담보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대출을 지원한다. 보증 한도는 15억 원 내외로, 방송과 영화 분야는 최대 30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상품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기업 중 ‘문화콘텐츠 이차보전 지원’ 대상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는 최대 1년간 대출 금리의 2.5%P를 감면한다. 영세 콘텐츠 기업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이차보전 예산을 전년도의 2배인 4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와 더불어 콘텐츠 기업의 제작비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우수한 콘텐츠 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복합금융 제작지원)’를 올해 시행한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과 프로젝트에 적합한 보증 상품을 콘진원이 매칭하고 평가해 보증기관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제작지원 사업을 통한 지원금 외에도 콘텐츠 금융 평가를 통해 보증부 대출 유치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올해는 게임‧방송 분야 일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콘진원은 높은 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상 독립제작사와 케이블TV채널사용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한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을 진행한다. 올해 기준금리 2.2%로 총 130억 원을 ▲프로그램제작자금 ▲시설구축자금 ▲경영지원자금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분야에 따라 최대 2년간 5억 원에서 15억 원까지 대출하며, 방송영상 표준계약서 활용 기업이나 재해 피해 및 매출 감소 기업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융자 실행 이후 6개월 내 직원을 신규 채용해 1년간 고용 유지를 하거나, 융자 실행일로부터 12개월 이후 기업 매출 또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기업의 경우 각각 1년 치 최대 0.2%P의 이자를 추가로 환급한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K-콘텐츠가 주목받는 지금 콘텐츠 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산업에 보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