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상파 플랫폼 어떻게 할 것인가? ① ...

[칼럼] 위기의 지상파 플랫폼 어떻게 할 것인가? ①
영국 지상파 ‘스위치-오프’ 논쟁의 사실과 교훈

99

[편집자주] 이번 ‘위기의 지상파 플랫폼 어떻게 할 것인가?’ 칼럼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현재 영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상파의 미래를 분석하고, 2부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국내 지상파 정책의 논의 방향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방송기술저널=박종원 전 KBS춘천방송총국장, 정책학 박사] 최근 영국 BBC가 2030년 지상파방송을 ‘스위치-오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상파 방송망의 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Broadband TV News’는 지난해 10월 보도에서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가 2026년경 지상파TV의 단계적 종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는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 등의 연구진이 작성한 「Future of TV Distribution」 보고서를 근거로, 특별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경우 2040년에는 영국 가구의 약 95%가 광대역 인터넷을 통해 TV를 시청하게 되고, 약 140만 명의 저소득층 및 고령 시청자만이 지상파방송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미디어스, 2026).

앞서 2022년 BBC 팀 데이비 사장은 왕립 텔레비전협회 연설에서 “지상파 송출 중단은 ‘만약’의 문제가 아닌 ‘언제’의 문제”라며 BBC가 전파를 쏘는 방송사로 남아서는 안 되고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퍼스트 미디어 조직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26).

이런 발언과 연구보고서가 소개되면서 우리 국회에서도 BBC 지상파 송출 중단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BBC의 2034년 지상파 송출 중단 계획을 두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미디어법 제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자협회보, 2026).

일부 언론에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상파 방송을 중단하고 유튜브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일부만 맞는 부정확한 보도다. 영국 정부가 지상파방송 중단 가능성을 오래전부터 ‘검토’해왔다는 것과, BBC가 과거보다 유튜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는 게 정확한 사실이다(강형철, 2026).

영국의 지상파 플랫폼인 Freeview는 정부와 BBC가 주도한 디지털 전환 정책을 통해 구축된 대표적인 공공 방송 플랫폼이다. 그럼에도 IPTV, 유튜브,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지상파 방송망의 장기적 유지 여부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영국의 정책 논쟁은 단순히 지상파방송의 ‘종료’를 의미하기보다는, 디지털 환경에서 공공 미디어 플랫폼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영국의 논의는 한국의 지상파 플랫폼 미래 정책을 고민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영국 BBC와 정부가 지상파방송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영국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 지상파 플랫폼 정책의 방향성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2040년 영국 지상파 플랫폼 24% 점유, 5%의 인터넷 연결 없는 지상파 수신가구 예측
영국에서 BBC가 지상파방송을 ‘스위치 오프(switch-off)’할 수 있다는 논의의 근거로 자주 언급되는 자료는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와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가 공동으로 작성한 「Future of TV Distribution」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는 2024년 10월 영국 정부의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에 제출되었으며, 별도의 정책 개입이 없다는 가정 아래 2040년까지 영국의 TV 유통 구조와 시청 행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분석한 연구다. 보고서의 핵심 분석은 영국의 TV 시청환경이 방송 중심 구조에서 인터넷 기반 플랫폼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23년과 비교하여 2040년의 주요 TV 수신 플랫폼별 가구 분포는 다음과 같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TV 시청환경을 분석했고, 2040년 플랫폼별 시청 가구는 아래와 같다.

– OTT 중심 시청 가구의 급증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 플랫폼만으로 TV를 시청하는 가구는 2023년 약 430만 가구에서 2040년 약 1,500만 가구로 증가해 전체 가구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상파 플랫폼 이용 가구의 감소이다. Freeview와 같은 지상파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지상파 기반 시청 가구는 약 1,140만 가구에서 약 740만 가구로 감소해 전체 가구의 약 24~25%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유료방송 플랫폼의 감소이다.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와 같은 전통적인 유료방송 플랫폼 이용 가구 역시 1,140만 가구에서 약 610만 가구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또한 TV 이용 방식(TV user interface type)에 따라 가구 유형을 구분하여 분석했다. 이는 가구가 어떤 방식으로 TV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즉 인터넷 기반 서비스인지, 전통적인 방송 수신 방식인지, 또는 두 방식을 결합한 형태인지에 따라 시청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서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OTT 전용 시청 가구(OTT only)의 증가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만으로 TV를 시청하는 가구는 2023년 약 430만 가구에서 2040년에는 약 1,500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선형 IP 기반 시청 가구의 증가이다. 이는 버진 미디어(Virgin Media)와 같은 유료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실제 방송 콘텐츠는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이러한 가구는 약 600만 가구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하이브리드 시청 가구의 감소이다. 지상파, 디지털 위성, 디지털 케이블과 같은 전통적인 방송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인터넷에 연결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TV 이용 가구는 2023년 약 1,790만 가구에서 2040년 약 710만 가구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TV 가구(Unconnected)의 감소이다. 현재 약 390만 가구 수준으로 추정되는 비연결 TV 가구는 2040년에는 약 150만 가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지상파 안테나를 통해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석은 영국의 TV 시청환경이 장기적으로 인터넷 기반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인터넷 연결이 없는 일부 시청자,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 시청자들이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둘째, 이 보고서는 지상파 방송의 기술적 측면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국의 지상파 디지털 전송 방식, 방송용 주파수 이용 계획, 그리고 Freeview 플랫폼의 면허 기간 등을 검토했다.

– 지상파 디지털 방송 기술 구조에 대한 분석이다. 영국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DTT)은 1990년대에 도입된 DVB-T 전송 방식과 MPEG-2 압축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이후 일부 멀티플렉스에서는 MPEG-4(H.264)와 DVB-T2 기술이 도입되었지만, 전체 플랫폼 차원의 대규모 기술 업그레이드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위성방송이나 IPTV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기술적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현재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DVB-T와 MPEG-2 기반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인 차세대 기술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더 높은 해상도의 방송 서비스와 더 많은 채널 제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영국에서도 장기적으로 기술 업그레이드를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주파수 이용 정책에 대한 분석이다. 영국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은 최소 2031년까지 UHF 대역을 사용하는 것이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에 따라 이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 서비스에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향후 국제 주파수 정책 논의에서도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31년 예정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는 지상파방송과 이동통신 간의 주파수 공동 이용 가능성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Freeview 플랫폼의 면허 기간과 정책 안정성 문제이다. 영국 정부는 지상파 플랫폼의 안정성과 향후 투자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Freeview 관련 방송 면허를 2034년까지 연장하였다. 지상파 디지털 플랫폼의 기술 전환이나 주파수 계획에는 통상 8~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준비 기간이 필요로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규제기관인 Ofcom은 2026년까지 지상파 디지털 방송(DTT)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제도적 분석은 지상파방송 플랫폼의 미래가 단순히 시청 행태 변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송 기술, 주파수 정책, 플랫폼 투자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정책 문제임을 보여준다.

셋째, 이 보고서는 인터넷 기반 전송과 방송 전송 시스템의 기후 영향(탄소 배출)도 함께 검토했다.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와 지상파 디지털 방송(DTT)의 탄소 배출 영향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인터넷 기반 전송은 데이터센터,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그리고 가정 내 모뎀과 라우터 등 추가적인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째, 지상파 플랫폼을 포함한 국제적인 TV 유통 구조 비교도 이루어졌다.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디지털 지상파 방송(DTT) 이용률이 높은 국가로서 비교 분석에 중요한 사례로 제시되었다.

– 디지털 격차(digital exclusion) 문제가 있다.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이나 저소득층 시청자의 경우 여전히 지상파방송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취약 계층의 미디어 접근성을 보장하는 정책적 책임이 각국의 지상파방송 유지 정책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몰타, 슬로베니아, 독일과 같이 인터넷 기반 미디어 서비스가 매우 발달한 국가에서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DTT) 이용률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 미국,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체코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무료 지상파방송(Free-to-Air DTT)이 중요한 방송 플랫폼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기술적·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단기간 내 지상파방송 주파수 수요가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들 국가의 지상파 플랫폼은 제공 채널 수와 서비스 품질(HD 및 UHD 방송 등) 측면에서 위성방송이나 IPTV와 경쟁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비교 분석은 지상파방송 플랫폼의 미래가 단순히 기술 발전이나 인터넷 보급률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접근성, 미디어 정책, 그리고 국가별 방송 생태계 구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지상파 플랫폼의 미래: 방송망 현대화, 공영방송으로 축소, 인터넷 전환 시나리오
국내에서 보도된 영국 지상파방송 ‘스위치 오프(switch-off)’ 관련 기사들은 2026년에 영국이 지상파방송 종료를 결정할 수 있으며, 2040년에 인터넷 연결 없이 지상파방송만 시청하는 약 150만 가구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는 지상파 플랫폼의 미래를 보다 복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영국의 지상파 플랫폼은 단순한 방송 수신시스템이 아니라 Freeview와 Freely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Freeview는 기존 지상파 디지털 방송(DTT) 기반의 무료 플랫폼이며, Freely는 방송과 인터넷(IP)을 결합하여 선형 채널과 주문형 서비스(VOD)를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YouView 이용 가구 약 110만 가구가 지상파 플랫폼 분석에서 별도로 분류되어 있다. 이를 포함해 계산하면, 2040년 기준 Freeview·Freely 이용 가구 약 740만 가구와 YouView 이용 가구 110만 가구를 합한 약 850만 가구가 지상파 기반 플랫폼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28~29% 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이 보고서는 영국의 방송 시청환경이 장기적으로 OTT 중심 구조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지상파 플랫폼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송 기술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Freeview 플랫폼 면허가 2034년에 만료되는 점을 고려할 때, DVB-T2 전송 방식과 MPEG-4 압축 기술 등 최신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지상파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전송 방식 도입과 주파수 계획을 위해서는 최소 8∼10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2034년 면허 만료를 가정할 때 2026년(올해)에 지상파 플랫폼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논의는 현재 영국의 규제기관인 Ofcom,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그리고 영국 의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Ofcom은 TV 시청이 점차 인터넷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상파방송을 즉각 폐지하는 정책을 제안하지는 않았다. 대신 Ofcom은 지상파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세 가지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지상파 플랫폼의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현재 구조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지상파 전송 기술과 압축 기술을 현대화해야 한다. 둘째, 핵심 공영 채널만 남기고 플랫폼 규모를 축소하는 모델이다.셋째, 장기적으로 인터넷 기반 TV로 전환하는 모델이다.

Ofcom은 지상파방송의 ‘스위치 오프’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보편적 인터넷 서비스 접근권 확보, 취약 계층 보호, 공영방송 접근성 유지, 그리고 재난 및 공공 정보 전달 기능 확보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영국 정부 역시 지상파방송 서비스의 즉각적인 종료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영국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입장을 보면 지상파방송 서비스가 최소 2034년까지 법적으로 보호될 것이며, 이후 서비스 지속 여부는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 특히 지상파방송에 크게 의존하는 시청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KBS, 2026). 지상파방송이 실제로 중단될 경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약 150만 가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지상파방송 중단에 반대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지상파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될 경우 훨씬 더 많은 시청자가 방송 접근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영국 일간지 The Observer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이 지상파방송을 완전히 중단하고 인터넷 기반 TV로 전환할 경우 약 540만 가구, 약 1,000만 명의 시청자가 실시간 TV 시청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KBS, 2026).

인터넷 시대, 지상파 공공 플랫폼 재편 과제
영국의 지상파 ‘스위치 오프(switch-off)’ 논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영국의 TV 시청환경은 방송 중심 구조에서 인터넷 기반 플랫폼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서터 대학교와 리즈 대학교가 수행한 「Future of TV Distribution」 보고서는 특별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경우 2040년에는 OTT 전용 시청 가구가 전체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상파 기반 플랫폼인 Freeview의 이용 비중이 약 25~28%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Freeview 플랫폼은 1990년대에 설계된 DVB-T 전송 방식과 MPEG-2 압축 방식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IPTV 등 인터넷 기반 유료 플랫폼과 비교할 때 기술적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현재 지상파 플랫폼의 면허가 2034년까지 유지되는 것을 고려할 때, 영국 정부는 늦어도 2026년까지 지상파 플랫폼의 미래 방향에 대한 정책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와 규제기관인 Ofcom은 미디어 이용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상파 공공 플랫폼을 어떻게 유지하고 재편할 것인지에 대해 체계적인 정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상파방송을 단순한 기술적 인프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필요한 공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점에서 영국의 지상파 ‘스위치 오프’ 논쟁은 지상파방송을 단순히 폐지하자는 논의라기보다, 인터넷 시대에 공공 미디어 플랫폼을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할 것인가를 둘러싼 정책적 논의라고 볼 수 있다.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