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최진홍) 2기 미래창조과학부를 끌어갈 최양희 장관 내정자가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최 내정자는 6월 14일부터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운영지원과와 감사관실이 최 내정자 개인 신상을 파악하고 기획조정실이 부처 현안을 맡아 ‘총력 지원체제’로 돌입했다.
청문회에 출석할 최 내정자에게 뚜렷한 결격사유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소위 ‘풍파’에 휘말리지 않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또 문창극 총리 후보자처럼 왜곡된 역사관을 피력하지도 않았으며 진영논리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특히 최 내정자가 포스코ICT에서 사외이사로 근무했으며 최근까지 삼성미래기술교육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는 등 대기업과의 교집합이 선명한 부분은 부담이다. 그런 이유로 최 내정자가 미래부 장관직을 수행할 경우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입김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최 내정자가 포스코ICT 사외이사와 삼성미래기술교육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고 하지만 의외로 대기업과 거리를 두고 지냈다는 반론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재산형성 과정도 중요한 요인이다. 교수는 현행법상 재산공개 대상이 아니기에 최 내정자의 재산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청문회가 열려야 확인이 가능하지만, 일각에서는 관례상 후한 수당을 지급하는 포스코ICT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삼성과의 인연도 있는 최 내정자의 재산이 상당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 내정자는 청문회 준비를 통해 ICT 및 기초과학 융합 전문가로서 창조경제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실무에 약하다는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또 최문기 장관이 약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조직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최 내정자가 2기 미래부 수장으로써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산업 일변도로 흘러가는 방송정책을 바로잡고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및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 등 첨예한 현안도 청문회 준비를 통해 큰 줄기가 잡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