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장관, 김종훈 전 장관 후보자 만날까?

최문기 장관, 김종훈 전 장관 후보자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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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현지에서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후보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오르는 최 장관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창조경제 한인간담회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초청되었고, 이 자리에 김종훈 전 장관 후보자도 초청받은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 최문기 장관, 김종훈 전 장관 후보자 모두가 한 자리에서 만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최문기 장관도 이러한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는 눈치다. 최 장관은 7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미래부 출입기자단과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김 전 내정자와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만날 확률도 있다. (김 전 내정자가) 토론회에 참석하시면 만나겠지"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미래부의 공식 답변은 “확인해 줄 수 없다”지만, 최 장관 스스로 김종훈 전 장관 후보자와의 만남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또 최 장관은 “김 전 장관 후보자는 과학기술계쪽에서는 미국 간 사람 중에 특별한 위치에 오른 사람이다. 벨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살려놨으니"라며 김 전 장관 후보자의 능력을 인정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업계에서는 만약 박근혜 대통령, 최문기 장관, 김종훈 전 장관 후보자가 한 자리에 모인다면 그 자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창조경제 한인간담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약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도 최소한 최문기 장관과 김종훈 전 장관 후보자가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열리는 두 개의 행사에서 마주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 한인간담회에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직후 실리콘 밸리로 이동해 관련 진흥 간담회와 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하는데, 이 자리에서 최 장관과 김 전 장관 후보자의 비공식 만남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다른 두 명의 비공식 회담도 있을 수 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현정부의 창조경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수장과, 그 밑그림을 그린 전 장관 후보자, 여기에 이 둘을 발탁한 대통령의 만남을 두고 “국내의 모호한 창조경제의 개념을 가다듬기 위한 일종의 비공식 수련기간이 될 것이다”는 다소 성급한 분석까지 내놓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