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최남수 YTN 사장에 대한 중간평가 투표에서 ‘불신임’이 55.6%로 과반수를 넘겨 최 사장의 자진 사퇴 결정됐다.
앞서 4월 24일 최 사장은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이번 투표를 제안했으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해 구성원의 50% 이상이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언론노동조합 YTN지부에서 수용함에 따라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YTN 정규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행했다.
이번 투표는 직접 무기명 비밀 투표로 ‘신임’ 또는 ‘불신임’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으며, 본사 지국 근무자 등 총 620명은 기표수 투표로, 해외 특파원, 해외 연수 및 휴가자·휴직자 등은 온라인 투표로 진행했다.
투표 결과 653명 중 652명이 투표에 참여해 99.8%라는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신임 287표(44%), 불신임 363표(55.6%), 기권 1표로 구성원 과반수가 최 사장을 불신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YTN지부는 4일 ‘불신임을 YTN 신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YTN 구성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YTN지부는 “총파업 참여 여부를 떠나 부적격 사장은 YTN을 이끌 수 없다는 신념을 냉엄한 표로 확인해준 모두의 심판”이라며 “부적격 사장은 YTN을 이끌 수 없다는 신념을 냉엄한 표로 확인했고, 구성원의 상식적 요구는 결국 최남수 사장 퇴진으로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늘의 결과를 최남수 사장 신임표에 대한 불신임표의 승리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공정방송을 실현해 YTN의 경쟁력을 드높이고자 하는 YTN 구성원들의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이제 보도 경쟁력 회복을 통한 YTN 재도약에 우리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했다.
한편, 최남수 사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투표로 나타난 뜻을 존중한다”며 “YTN을 응원하는 시청자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미안한 것도 많았고 감사한 것도 많았습니다”라며 사퇴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