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최남수가 있는 한 올림픽 보도보다 더 중요한 방송의 공영성을 지킬 수 없다”며 굳건하게 총파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YTN 노조는 2월 1일 0시부터 최남수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내부에서도 “동계올림픽 보도에는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YTN 노조는 이와 관련해서 논의에 착수했다.
노조는 2월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최남수 사장의 부적격 사유는 더욱 늘어나기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보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노조는 여러 단계의 논의 절차를 거쳐 더욱 굳건한 파업 투쟁만이 사태 해결의 지름길이라는 중지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시 업무 복귀라는 선택이 오히려 최남수 사장의 무책임과 뻔뻔함을 키우는 데 악용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었고, 낡은 지휘체계가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조합원들의 애사심과 열정이 자칫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질타 받는 보도에 헛되이 동원되기만 할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YTN 사측은 수억 원을 들여 동계올림픽 영상 구매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성명을 통해 “전문 취재인력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만 틀어놓고 외부 패널들을 동원한 시간 때우기 식의 물량 공세로 올림픽 보도를 눈가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최남수 사퇴 없이는 YTN에 평창올림픽도 없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