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사장 ‘불신임투표’ 제안…YTN 노조 ‘수용’

최남수 사장 ‘불신임투표’ 제안…YTN 노조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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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파업 83일째를 맞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의 파업에 커다란 변곡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남수 YTN 사장은 4월 24일 불신임투표를 제안하며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최 사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을 언급하며 “하루빨리 회사를 안정화하고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을 열었다. 이어 “중간평가의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커트라인 60%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신념보다는 사장의 책임감을 앞세울 때가 됐다”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해 구성원의 50% 이상이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빠른 날을 잡자”며 “대승적 결단을 한 만큼 노조는 파업을 풀고 방송 정상화에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YTN 노조는 “비상대책위언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 최남수 씨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남수 씨의 이번 제안은 마지막 승부수”라며 “노조는 구성원들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믿기에 이번 신임투표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YTN 노조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노조 역시 공감하지만 투표율이 100%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도 투표자 과반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위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사장은 재신임을 받을 경우 “공정 보도와 경영 혁신을 하는 New YTN, 화합하고 전체가 일체감을 느끼는 One YTN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콘텐츠 혁신 △디지털 전략의 강화 △연봉 직원들의 처우 개선 △본사와 자회사의 시너지 제고 △매출 기반 확충과 사업 다각화 △기업 문화 혁신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