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분리편성광고(PCM)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BS, SBS, TV조선은 협찬고지 관련 위반으로 과태료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부 방송사업자가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을 30분 미만의 짧은 시간대로 분리해 편성한 뒤 그사이 광고를 송출함으로써 시청권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방송(KBS2, MBC, SBS, EBS) 및 주요 유료방송(TV조선, 채널A, JTBC, MBN, tvN) 9개 채널의 2020년 2월에 방송된 53개의 분리편성 프로그램 전체이며, 방송 프로그램 시간당 방송광고 총량, 가상·간접광고 시간 총량 및 협찬고지 법규 등을 제대로 준수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지상파 3사는 사별로 마련한 분리편성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60분(MBC) 또는 70분(KBS, SBS)이상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분리편성을 시행하고 있었으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
지상파 방송사는모두 49개의 분리편성 프로그램을 편성했으며, SBS 18개, MBC 17개, KBS2 13개, EBS 1개 순이다. SBS(맛남의 광장, 미운우리새끼 등)와 KBS2(더포스트, 불후의 명곡 등)는 주로 100분이상의 프로그램에서 분리편성을 하고 있었으며, MBC(실화탐사대, 시리즈M, 출발 비디오여행)는 60분 단위의 프로그램에서 많이 하고 있었다. 대부분 동일한 회차의 프로그램을 1·2부로 나눠 편성하고 있다.
SBS는 3개프로그램(미운 우리새끼, 맛남의 광장, 스토브 리그)을 3부로 나눠 편성하고 있었으나 지상파 3사의 부별(1부 혹은 2부) 최소 편성 시간은 30분이었다. 다만, SBS의 ‘스토브리그’는 부별 평균 시간이 21분이었으나, 지난 2월 15일 자로 종료됐으며, 후속 드라마인 ‘하이에나’는 부별 30분 단위로 분리 편성하고 있다.
방통위는 집중 모니터링에 앞서 사업자 협의 등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30분 미만으로 지나치게 짧게 편성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다음으로, 유료방송사는 TV조선(내일은미스트 트롯, 아내의 맛), 채널A(도시어부 시즌2), tvN(금요일금요일밤에)의 4개 프로그램에서 분리편성광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파방송과 달리 중간광고가 허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인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중간광고와 분리편성광고를 동시에 편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청권 침해 정도 등을 고려하여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BS 2건, SBS 1건, TV조선 1건에 대해서는 협찬고지관련 법규를 위반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 사업자가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짧게 편성하고 그 사이에 분리편성광고를 하는 것은 시청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정규 모니터링을 통해 현행 법규를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및 유료방송사업자 전체를 일원적으로 적용하는 개선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