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방통위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 출범 ...

미래부-방통위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 출범
UHD 콘텐츠 보호 기술‧내장 안테나 문제 합의 이끌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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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내년 2월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앞두고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7월 19일 산‧관‧연 중심으로 구성된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지상파 UHD 방송의 성공적 개시를 위한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는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과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지상파 방송사와 가전사,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외주제작사, 소비자 단체 등 주요 인사 14인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상파 UHD 본방송 도입 과정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UHD 방송과 산업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와 지상파 방송사에서 그동안 UHD 방송 추진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한 후 UHD 방송 허가, 수신 환경 개선 방안, UHD 프로그램 인정 기준 마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한류를 이끌 고품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행돼야 하며,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선 ATSC 3.0 기반의 UHD TV 및 셋톱박스가 적기에 출시돼야 하기 때문에 가전사들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계기로 정부와 산업계가 뜻을 모아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해 UHD 방송으로 전 세계인에 생생한 감동으로 보여준다면, 우리나라는 새로운 방송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고품질 콘텐츠 제작과 우리가 강점을 가진 소프트웨어(SW) 기반의 혁신적인 방송 장비 개발 등에 우리 기업들이 더 한층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은 “선명하고 실감나는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이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 향상뿐만 아니라 UHD TV 등 IT 산업, 관광 산업 등 연관 산업 육성과 국가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상파 UHD 방송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시청자들이 고품질의 실감나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방통위는 오는 10월 사업자 허가‧도입 과정에서 방송사‧제조사‧시청자 단체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는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회의를 진행해 오는 2021년 전국 방송 인프라 구축 시점까지 지상파 UHD 방송이 원활히 도입 및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상파 UHD 콘텐츠 보호 기술과 내장 안테나 문제 역시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를 비롯해 이해당사자인 지상파 방송사, 가전사가 함께 모인 자리인 만큼 이 이슈를 빼놓고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UHD 콘텐츠 보호 기술은 △TV가 수신하는 방송 신호를 암호화하는 기술 △저장된 콘텐츠를 관리하는 디지털저작권보호(DRM) 기술 △저장된 콘텐츠 추적을 위한 워터마크 기술 등으로 구성된 기술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채택한 ‘지상파 UHD TV 방송 송수신 정합’ 기술 표준에 포함돼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콘텐츠 보호 기술이 지상파 UHD 방송 표준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가전사에서는 제조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 측은 “콘텐츠 보호 기술 적용으로 가전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TV 한 대당 1,000~2,000원 정도로 한 대에 100만 원이 넘는 TV 가격을 고려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라며 가전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내장 안테나 장착 문제 역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상파 UHD 방송의 수신 환경 개선을 위해선 안테나 내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가전사들은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지상파 UHD 방송 추진위원회에서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