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오는 7월부터 지상파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중간광고량이 2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는 KBS2와 MBC 주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편법 중간광고로 불렸던 분리편성광고(PCM)에 비해 중간광고 용량이 평균 26% 증가한다고 5월 3일 밝혔다. 방송사별로는 KBS2가 23%, MBC가 31%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상파 3사는 오는 7월부터 중간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 등 유료방송과 같은 시간 및 횟수로 중간광고를 할 수 있다. 45~60분 길이 프로그램은 1회, 60~90분은 2회로 30분당 1회씩 추가해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편성 시간이 110분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현재 90초의 PCM을 편성하고 있는데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최대 180초의 광고를 도입할 수 있고, MBC ‘나 혼자 산다’의 경우도 120초로 편성되던 PCM을 최대 180초까지 편성할 수 있다.
코바코는 지금까지 주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PCM을 운용했으나 앞으로는 45분 이상 대부분 프로그램에도 중간광고를 운용할 수 있어 시청자가 광고를 시청하는 시간도 현재 PCM과 비교해 9.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바코 관계자는 “중간광고 1회 용량은 60초이기 때문에 기존 PCM(90~120초) 보다 짧고, 극 몰입도가 높을 때 편성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광고 회피 현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KBS ‘1박 2일’의 경우 현재 PCM 대비 최대 중간광고 시청률이 30%, MBC ‘놀면 뭐하니’는 약 13%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은 유료방송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청자의 극 중 몰입도와 시청 호흡을 깨트리지 않는 보다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