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방통위, 지상파 차세대 방송 서비스 시연회 개최
ATSC3.0 기반 끊김 없는 이동 수신, 다채널방송, 재난경보, 타깃광고 등 시연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4월 2일 제주도 테크노파크 인근에서 지상파 차세대 방송 서비스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과 연계한 것으로 지상파 UHD 방송 표준인 ATSC3.0 기술을 기반으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등 다양한 차세대 방송 서비스가 공개됐다.
시연회는 실내 시연과 실외 시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실내에서는 다채널방송(Multi Mode Service, 이하 MMS), 재난경보, 지상파 VoD, 타깃광고, 고화질 업스케일링 등을 선보였고, 실외에서는 끊김 없는 이동방송, 고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Real-Time Kinematic, 이하 RTK) 등을 시연했다.
MMS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6MHz) 내에서 TV, 라디오 등 여러 개의 채널을 동시에 송출하는 것이고, 지상파 VoD는 ATSC3.0 방송망을 통해 전송된 VoD 콘텐츠를 셋톱박스에 저장해 시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난방송은 지상파 UHD 방송망을 통해 재난경보 발령 및 재난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타깃광고는 방송망을 통해 송출되는 방송 서비스에 지역별.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5G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시청자별로 관심 분야 광고를 표출하는 것이고, 고화질 업스케일링은 저화질 영상을 인공지능(AI) 학습엔진을 통해 실시간 고화질로 변환하는 기술로 대형 TV를 선호하는 최근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술 중 하나다.
ATSC3.0망으로 지상파 콘텐츠를 시청하다 터널이나 지하 등 음영지역에 들어서면 통신망과 연동해 동일한 콘텐츠를 끊김 없이 시청하는 서비스와 GPS 환경에서 발생하는 위치의 오차를 보정하는 데이터 정보를 ATSC3.0 기술이 적용된 방송망을 통해 넓은 커버리지로 송출하는 RTK 서비스 시연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상파방송은 기술 발전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큰 변화를 거쳤고, 이제는 ATSC3.0이라는 기술을 통해 차세대 방송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시기”라며 “지상파뿐 아니라 방송장비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차세대 지상파방송의 성장 동력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서 무료 보편 서비스인 지상파방송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길은 국민 모두 혜택을 누리는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면서도 방송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사의 혁신 기반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연회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한상혁 방통위원장, 정필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MBC 사장), 임병걸 KBS 부사장, 김상진 SBS CTO, 김유열 EBS 부사장, 김명준 ETRI 원장, 김승기 로와시스 대표이사, 김윤 SK텔레콤 CTO 및 정종기 RAPA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