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통합 N-스크린 서비스 시동건다

지상파, 통합 N-스크린 서비스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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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들이 통합 N-스크린 서비스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뉴미디어 플랫폼의 헤게모니를 더욱 공격적으로 선점하는 한편, 통신사 및 케이블 업체의 막강한 N-스크린 서비스에 대항하는 지상파 콘텐츠의 경쟁력이 뉴미디어 공간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 척도가 되어줄 전망이다.

현재 N-스크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크게 지상파, 케이블, 통신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빨리 해당 서비스에 뛰어든 케이블과 통신사들은 ‘티빙’등의 유료 서비스를 통해 뉴미디어 플랫폼 장악력에 있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여기에 MBC의 ‘pooq’과 KBS의 ‘K-Player’등의 무료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일부 콘텐츠 유료)가 경쟁구도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오는 7월 지상파 방송사들의 통합 N-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방식은 기존의 플랫폼들을 통합해 과금하는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초 해당 서비스 분야에 있어 전략적 동거관계에 있던 MBC와 SBS가 N-스크린 합작법인 설립 절차에 착수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가 완료되면 이르면 4월 중순 경 사무실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에는 양사가 80억 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며 아직 KBS는 참여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EBS는 합작법인에 콘텐츠를 제공할 것임을 알려오는 등 지상파 통합 N-스크린 서비스에 대한 논의는 최소 4월 중․말 경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번 지상파 방송사들의 N-스크린 서비스 ‘통합 방침’에 대해 많은 분석이 고개를 들고있다. 우선 MBC와 SBS의 경우 기존 ‘pooq’을 통한 전략적 동거에 들어간바 있기에 함께 해당 서비스를 운용하는 것에 큰 이견이 없으며 EBS가 콘텐츠 제공을 약속했다는 점은 ‘지상파 동맹’의 끈이 견고해 보이게 하지만 지상파 방송의 커다란 축을 담당하는 KBS의 참여 여부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이상 마지막까지 상황을 살펴야 한다는 분석도 많다. 또 해당 통합 서비스의 유료화 방침도 자칫 ‘새로운 영역’인 뉴미디어 플랫폼의 유지비용을 무시하려는 세력에 의해 ‘지상파 방송 본연의 임무인 무료보편 서비스’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서비스 준비에 착수해 7월 새로운 pooq으로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N스크린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네트워크 비용이 올해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