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에는 공감…방식은 합의 못해”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에는 공감…방식은 합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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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미디어연구소 창립 3주년 기념 포럼

“1개 HD채널과 3개의 SD채널이 가능한 KBS의 ‘KoreaView(이하 코리아뷰)’보다는 1개의 HD채널과 2개의 SD채널로 구성되는 MMS(Multi Mode Service)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충정로 한백교회 안병무홀에서 열린 공공미디어연구소 창립 3주년 포럼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전망과 종합편성채널 대응’에서 발제를 맡은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은 “KBS가 제안한 코리아뷰는 MPEG4 압축 기술로 채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에 보급된 디지털TV와 호환이 되지 않아 셋톱박스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등 단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위와 같이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 외에도 “코리아뷰 같은 경우에는 유료방송에 진출한 KBS드라마, KBS스포츠 등 지상파 계열 PP들이 편입될 수 있는 방식이어서 유료방송을 자극할 수 있다”며 “2007년 MMS 논의가 한창일 때도 언론시민단체에서 이 같은 방식은 방송 공공성 향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선욱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처장은 “MMS처럼 MPEG2로만 구성하는 것보다는 프랑스처럼 MPEG2와 MPEG4가 섞이는 (코리아뷰가) 더 낫다. 시청자들이 더 많은 채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고 반박하며 “호환성 문제는 사업자들이 앞으로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고,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대체적으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 방식에 있어서는 약간의 의견 차이를 보이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채널 서비스 시대로 접어들수록 직접수신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남표 MBC 정책위원은 “설득력 있는 다채널 서비스가 되려면 직접 지상파방송을 수신하는 비율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직접 수신이 얼마인지 면밀히 따져 N스크린 전략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스처리>
지상파다채널방송이란 디지털 압축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지상파 방송 1개 채널의 주파수 대역을 쪼개 여러 개의 채널을 방송하는 방송서비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