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경기지사 후보 “OBS 재송신료 해결 촉구”

인천시장‧경기지사 후보 “OBS 재송신료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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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만 재송신료 못 받아”…“프로그램 제작 어려움이 고스란히 시청자 피해로”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경기지사 후보자들이 OBS 재송신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냈다. 인천‧경기 지역 10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인 지역 시청자 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후보들의 건의문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이번 건의문에는 여야 4당의 인천시장 후보와 경기지사 후보 9명이 모두 참여했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유정복(자유한국당), 문병호(바른미래당), 김응호(정의당)후보가 건의문을 냈고, 경기지사 후보 가운데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남경필(자유한국당), 김영환(바른미래당), 이홍우(정의당), 홍성규(민중당) 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OBS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송신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1,600만 시도민들의 뜻을 모아 OBS 경인방송의 재송신료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지역MBC, 지역민방 등은 케이블과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등 유로방송 사업자로부터 콘텐츠 제공 대가인 재송신료를 받고 있다. OBS 관계자는 “OBS는 국내 11개 유료방송(KT올레, SKB, LGU+, Sky Life,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송되고 있지만 국내 지상파 가운데 유일하게 재송신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들은 “OBS는 그동안 계속해서 재송신료를 요구했지만, 거대통신사업자와 재벌기업들이 운영하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송출 중단’이나 ‘채널 이동’ 등의 압박을 가하며 재송신료 지불을 외면해왔다”며 OBS에만 재송신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사례’나 ‘공동거부행위(담합)’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에만 재송신료를 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OBS와 같은 지역방송인 KNN(부산 경남민방)의 경우 현재 연간 50~60억 원의 재송신료를 받고 있다. 후보자들은 “재송신료는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작 등 시청자들을 위해 재투자하는 중요한 재원이 되고 있다”며 “OBS는 재송신료를 받지 못해 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지역시청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