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 매체로서 TV는 여전히 보편적이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이지만, 스마트폰이 그 위상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 매체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담은 ‘2016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12월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366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7,385명을 대상으로 2016년 6월 7일부터 8월 19일까지 가구 방문 및 면접 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매체 보유 현황에서 TV는 96.0%로 여전히 보편적인 매체였으며 스마트폰은 83.3%로 전년 78.8%에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40.0%로 전년 32.1%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일상생활 필수 매체로 스마트폰의 중요도(55.5%)는 2015년 대비 9.1%p 증가해 지난해 처음 TV의 중요도를 넘어선 이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재해·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스마트폰(58.0%)에 대한 의존도가 TV(37.9%)에 대한 의존도보다 높았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중요시하는 인식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더욱 강했고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해 스마트폰의 위상을 입증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TV였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에서 TV는 2시간 46분으로 1시간 22분인 스마트폰을 크게 웃돌았다. 지상파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때는 물론이고 VOD를 통해 다시 볼 때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TV였다.
최근 1주일 이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7.1%이고, 서비스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태블릿PC(97.3%), 데스크톱 PC(16.5%), 노트북(7.9%) 순이었다.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가 49.1%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19.9%), 영화(17.4%), 스포츠(14.0%), 뉴스(12.8%), 시사·교양(10.0%) 순이었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서비스의 인지율은 20.1%로, 연령이 낮을수록 인지율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MCN 서비스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87.6%), 데스크톱 PC(19.6%), 스마트패드(8.7%), 노트북(8.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