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의 양보와 결단으로 만든 잠정합의안, 파기에는 파멸뿐” ...

“유족의 양보와 결단으로 만든 잠정합의안, 파기에는 파멸뿐”
고 이재학 PD 대책위, 대주주의 잇따른 번복에 규탄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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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고 이재학 PD와 관련해 잠정합의한 내용을 계속해서 번복하고 있는 CJB 청주방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7월 6일 청주방송 앞에서 열렸다. CJB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는 “유족의 양보와 결단으로 만든 잠정합의안을 흔들지 말라”며 “약속파기의 결과는 파멸일 뿐”이라고 외쳤다.

앞서 2일 유가족 대표와 청주방송 대표이사, 대책위 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의 진상조사 주체로서 결과에 따른 이행 계획에 대한 교섭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 이재학 PD 명예회복 방안 △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등에 대해 잠정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청주방송 쪽에서 잠정합의안을 재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유족대표와 대책위에 따르면 청주방송은 합의 과정에서도 합의한 의견을 번복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전제로 상당한 양보안을 제출해 잠정합의를 이뤘다.

4자 대표가 잠정합의안의 “내용적 변경이 없는 선에서 수정 문구를 교환”하자는 약속을 했고 7일 오전 11시 최종 합의안 성안을 거쳐 조인식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이러한 행태의 주체로 청주방송 대주주인 이두영 전 대표이사와 법률대리인들을 지목했다. 대책위는 “대주주측은 사측 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며 법률검토 의견을 내세워 잠정합의 사항을 뒤집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방송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의견접근안의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대책위는 고 이재학 PD 우족, 서울대책위, 충북대책위, 언론노조 등과 연대해 청주방송 이사회가 진상조사 결과 수용을 거부할 경우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