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최진홍) 유료방송인 케이블과 IPTV가 UHD 상용화를 천명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위성방송도 UHD 출사표를 던지며 뉴미디어 플랫폼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이남기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6월 2일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열린 ‘SKYUHD 개국 기념식’에서 전국 UHD 채널 론칭을 선포하고 오는 12월 셋톱박스를 출시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KT 스카이라이프는 2015년까지 총 3개의 UHD채널을 선보여 ‘다채널 UHD서비스’를 실시하며 이를 위해 KT 스카이라이프는 총 102억 원을 투자해 UHD스튜디오, 편집시설, 제작 전문인력 육성은 물론 UHD콘텐츠 부분에 투자한다.
현재 유료방송 업계는 UHD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4월 10일 부분적 상용화에 돌입한 케이블은 HDMI 2.0을 내장한 셋톱박스 출시에 맞춰 방송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에 나섰으며 IPTV도 셋톱프리 방식부터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UHD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에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양보한 위성방송이 특유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위성방송 UHD에도 돌발변수는 있다. 특히 케이블과 IPTV같은 고질적인 UHD 콘텐츠 부족은 커버리지 측면에서 타 유료방송을 압도하는 위성방송 UHD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부분을 의식한듯 이 사장은 개국 기념식에서 유료방송 업계에 이어 제조사와 지상파에도 UHD 콘텐츠 투자 협력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HD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른 진영과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게다가 이 사장은 중소 PP의 UHD 콘텐츠를 통해 다른 유료방송과의 차별점을 지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본격적인 UHD 활성화 시기를 2016년 이후로 전망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을 기점으로 UHD 대중화 현상이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케이블에 이어 IPTV, 위성방송의 UHD 상용화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무료 보편적 뉴미디어 플랫폼인 지상파의 경우 표준정합모델과 전송방식도 확실하게 정해지지 못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은 70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실시간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돌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재원인 700MHz 대역 주파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시적으로 동력이 약해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