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와 MB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백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계에서는 지상파방송에 대한 광고 및 편성 규제 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월 13일 최근 3년 동안의 KBS‧MBC 영업실적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KBS 상반기 적자는 655억 원, MBC는 445억 원에 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3년간 KBS와 MBC의 매출 총 합계액은 각각 3조 5063억 원, 1조 6559억 원이고, 같은 기간 영업적자 누적액은 각각 1038억 원, 2283억 원이다.
박 의원은 “KBS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적자규모를 넘어섰고, MBC는 3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두 공영방송 모두 초유의 비상상황”이라며 “두 공영방송 사장 등 경영진은 시급히 프로그램 투자 등 적자 개선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지상파방송에 대한 광고 및 편성 등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11일 열린 ‘방송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 대토론회’에서 강재원 동국대 교수는 “지상파 간접 광고 규제가 만들어질 당시 규제의 실질적 이득에 대해 제시했고 그래서 도입됐을 텐데, 이제는 폐지하지 않아서 생기는 실질적 이익에 대해 정부가 이야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미선 순천향대 교수와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지상파에 집중됐던 편성 규제는 지상파의 영향력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디어 규제 중심에 있다”며 전형적인 비대칭 규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