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 본부, 11월 24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

언론노조 KBS 본부, 11월 24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고대영 사장 취임 1년 ‘낙제도 아까운 바닥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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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공정방송 쟁취, 보도 참사‧독선 경영 심판을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KBS 새노조는 노보를 통해 총파업 찬반 투표를 공지하면서 동시에 고대영 KBS 사장 취임 1년 평가 설문 결과도 공개했다.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팀장급 이하 KBS 구성원 4,661명(응답자 1,4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KBS 뉴스 등 방송에 대해 응답자의 94.9%가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책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5%가 고대영 사장‧91%가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651명은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KBS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평가를 묻는 질문에 0점을 주었으며, 10점 평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계산한 결과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의 점수는 12점에 불과했다.

KBS 새노조는 “경영 평가도 14점에 그쳤고 그나마 교양과 예능, 드라마 등의 프로그램 평가에서 32점을 얻었지만 이마저도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진행된 조직 개편과 인사 문제, 신사옥 건설 등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KBS 새노조는 “인사 제도와 조직 개편에 대해선 응답자의 85%가 부정적으로 답해 고대영 사장의 독선적인 경영 행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1월 24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박근혜 언론 게이트 진상 규명과 언론 부역자 청산을 위한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 참사 이후 ‘너희들도 공범이다’라는 아픈 비난과 KBS 취재진이 쫓겨나는 상황임에도 KBS에서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의 청와대가 KBS 사장 선임과 비판 보도에 대해 사사건건 개입하려 든 정황마저 전직 민정수석의 메모를 통해 드러났다”며 “KBS 본관 앞 인도에서 국정농단의 공범인 방송 부역자들을 향한 분노를 같이 나누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