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2017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IPTV 덕에 실적 호조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인터넷TV(IPTV)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의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세 곳 모두 IPTV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20%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분기도 1분기와 마찬가지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IPTV 사업 부분에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UHD 셋톱박스 가입자 150만 명 돌파 및 유료 콘텐츠 소비 고객 증가로 전년 동기 1.9% 상승한 73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56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올해 1월 선보인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10만을 넘어선 가운데 AI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문 조직도 출범했다.
LG유플러스도 IPTV 가입자가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한 331만명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TPS 수익은 12.0% 성장한 4299억 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측은 “TPS 수익(IPTV‧초고속 인터넷‧인터넷 전화) 사업과 데이터 사업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5.8% 오른 9248억 원을 기록했다”며 “TPS 수익 증가는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IPTV의 영업이익률은 매출 성장에 따라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2년 내 모바일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SO의 방송 매출을 넘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방송 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IPTV 사업자의 매출은 지난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매출을 추월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방송 매출액은 2조42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반면 CJ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현대HCN 등 방송 매출은 2조1692억 원으로 4.0%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는 당분간 성장 정체를 보이는 무선 사업 대신 IPTV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IPTV 사업 역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대다수 전문가들은 IPTV의 양적‧질적 성장이 더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아직 AI와 VR, UHD 등의 서비스가 정착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기술 발전에 따른 서비스 완성도 측면에서 본다면 앞으로 더 다양한 IPTV 서비스가 나올 것이고 소비자들은 당연히 거기에 반응을 할 것이다. 또 새로운 서비스가 나온다면 그에 맞는 콘텐츠가 개발될 것이고 아마 최종적으로는 IPTV 사업자들도 독자 콘텐츠 개발 및 수급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젠 소비자들이 주문형 비디오(VOD)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VOD 매출도 당분간은 증가할 것이고, 홈쇼핑 송출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