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TBS에 73억 원 추경 편성…원안 통과될까

서울시, TBS에 73억 원 추경 편성…원안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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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서울시가 TBS에 추가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TBS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민생경제 회복 등을 위해 3조 408억 원 규모의 올해 첫 번째 추가경정 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고 5월 30일 밝혔다. 이미 확정된 올해 기정예산 47조 2,420억 원 대비 6.4% 규모다.

이번 추경안에는 TBS에 대한 재정 지원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자체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는 TBS의 인건비, 운영비 등 73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업 광고 허가 심의 장기화 등에 따른 자체 재원 감소로 하반기 TBS 방송 기능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며 “기관 운영 안정화와 시민을 위한 방송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안 이행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시 본예산에서 TBS 출연금 규모는 전년보다 88억 원 줄어든 232억 1,700만 원이다. TBS는 지난해 올해 출연금으로 412억 원을 요청했지만 시는 이 중 절반만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TBS 정상화를 위한 양대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TBS 출연금이 삭감되자 “프로그램 제작비는 물론 시민을 위한 기본적인 재난 안내를 위한 방송 설비 유지비용조차 불가한 상황”이라며 “천만 서울시민들의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재난보도, 서울시 의정활동과 시정현황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정보 콘텐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콘텐츠, 서울시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 콘텐츠, 마을 라디오 콘텐츠 등 수도권 공영방송사로서 TBS가 해오던 모든 방송 제작이 사라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추가 예산 편성으로 운영위기에 있던 TBS는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시의회가 TBS 추가 예산 편성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원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