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QLED‧초대형 TV 작년 대비 3배 증가”…하반기에도 웃을까?

삼성전자 “2분기 QLED‧초대형 TV 작년 대비 3배 증가”…하반기에도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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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58조4,800억 원, 영업이익 14조8,700억 원의 2분기 실적을 7월 31일 발표했다. 이중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10조4,000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5,100억 원을 기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75인치 이상 글로벌 TV 시장에서 50% 후반대의 압도적이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82인치 이상 TV로 대형 시장 판도를 선도해 초대형 TV는 역시 삼성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QLED TV는 초화질(UHD) 시청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HDR(High Dynamic Range) 구현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고해상도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로 화질의 수준을 대폭 높여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제작 기준인 DCI-P3 색 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컬러 볼륨까지 100% 구현해 자연에 보다 더 가까운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이외에도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기능, 복잡한 연결선을 하나로 통합한 ‘매직케이블’과 꺼진 화면에 이미지·정보를 제공하는 ‘매직스크린’ 등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QLED TV와 초대형 TV 모두 작년 동기 대비 3배 정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올 하반기에도 QLED TV와 초대형 TV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해 프리미엄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비중은 5%로 전년 대비 80%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억6,650만 달러(약 3조3,626억 원)에서 오는 2020년 65억9,790만 달러(약 7조57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고, 가성비를 높인 중국 제품의 추격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향후 3년 간 LCD투자를 줄이고 대형 OLED TV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OLED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IHS마킷도 올해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이 254만대로 QLED TV 판매량 196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QLED TV 신모델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좋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을 다 맞췄다”며 “하반기에 OLED TV와의 경쟁에서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QLED TV의 특장점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해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등미국 내 14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QLED TV가 뛰어난 화질과 사용 편리성으로 영화·드라마·스포츠 등의 콘텐츠는 물론, 고성능 게임을 즐기기 위한 대표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