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방송 장비인증센터,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계기돼야

[사설] KBS방송 장비인증센터,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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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326KBS방송장비인증센터가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KBS방송장비인증센터는 그동안 국산 방송장비의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걸림돌로 지적된 방송장비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KBS가 직접 나서 인증하고 기술을 지원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KBS는 이에 앞서 지난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방송장비 시험인증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골자는 KBSTTA가 방송장비 시험인증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두 기관의 업무 협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방송장비 전문가를 보유한 KBS와 통신장비 인증에 특화된 TTA가 기술적 협력 관계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국산 방송장비 산업의 성장과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은 방송장비를 수출하기 위한 전문가 상담을 받고 싶어도 정부 산하기관에 관련 전문가들이 적어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전문가 검증을 철저히 거치지 않은 방송장비들의 판매는 고스란히 판매 업체의 피해로 이어졌다. 이런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방송장비인증센터가 필요한 것이다.

KBS방송장비인증센터는 방송장비 사용자의 피해를 줄이고 보호함으로써 결국은 방송장비업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KBS방송장비인증센터는 이를 위해 기존 연구소 차원의 검증(Lab Test)에서 벗어나 방송사의 현장시험(Field Test)까지 인증과정을 확대키로 했다. 방송장비업체들 역시 이러한 과정이 방송장비 인증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래부 역시 국산 방송장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KBS방송장비인증센터가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KBS방송장비인증센터가 단순히 방송장비를 인증하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방송장비 인증에서 더 나아가 방송기술 그리고 방송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돼야 한다. KBS방송장비인증센터가 방송 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의 시작점이 된다면 국내 방송 산업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