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MBC 광고 블랙아웃’ 막나? ...

방통위, ‘MBC 광고 블랙아웃’ 막나?
분쟁조정위원회 주관…“갈등 봉합 어려울 것” 비관적 전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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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MBC 광고 송출 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내놓은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업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업계는 1월 15일 방통위 주관으로 열리는 분쟁조정위원회에 참석한다. 방통위는 광고 송출 중단이 15일 오후 6시로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에 이해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갈등을 조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통위도 ‘VOD는 방송이 아닌 부가 서비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VOD를 둘러싼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간 갈등에 적극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견 조율을 위한 자리는 마련하겠지만 정부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업계 간 협상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 차가 커서 타협점을 찾기 어려웠던 만큼 15일 한 차례 만남으로 ‘VOD 중단과 광고 송출 중단’이라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대상으로 재송신 관련 설명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광고도 방송 내용물 가운데 하나로 편성의 대상이 된다”는 의견을 밝힌 고민수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의 발제 후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들의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알려진 만큼 지상파 방송사들의 입장은 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