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 이사 최종 후보자 11명 대통령에게 추천 ...

방통위, KBS 이사 최종 후보자 11명 대통령에게 추천
황우섭 전 KBS 심의실장 명단에 올라 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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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KBS 이사 최종 후보자 11명을 선정했다.

방통위는 8월 28일 제44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KBS 이사 11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보자들은 지난 7월 27일 제39차 전체회의에서 전체회의에서 선정한 후보자 39명 중 상임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선정된 최종 후보자 11인은 다음과 같다.

△강형철 KBS 비상임 이사 △김경달 네오 터치포인트 대표 △김상근 KBS 이사장 △김영근 KBS 보도본부 해설위원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문건영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박옥희 한국여성재단 이사 △서재석 전 KBS 아트비전 사장 △조용환 KBS 비상임 이사 △천영식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황우섭 미디어연대 공동대표(전 KBS 심의실장)

명단이 공개된 후 언론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 참여 방송법 쟁취 시민행동(이하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성명을 발표하고 방통위가 부실하게 검증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이 황우섭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를 부적격 후보자로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황우섭 대표는 2008년 정연주 KBS 사장 해임 당시 이에 적극 가담했으며, KBS 심의실장으로 재직하며 다수 프로그램을 편파적이라며 방영을 막아 심의를 검열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3년 <추적60분> 불방 사태 등에 주도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외에 강형철 이사, 김상근 이사장, 조용환 이사 등 현재 KBS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들 3명이 재추천됐으며, 11명의 후보자 중 여성 후보자는 2명이다.

KBS 이사로 추천된 11명은 「방송법」 제46조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되며,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