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 보궐이사에 서정욱 변호사 추천

방통위, KBS 보궐이사에 서정욱 변호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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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월 19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천영식 전 KBS 이사 후임으로 서정욱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KBS 이사는 총 11명이다.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관행적으로 여당이 7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한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인 2021년 8월 31일까지이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6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이헌 변호사에 대한 대통령 임명 요청을 하지 않기로 의결한 바 있다. 방통위가 야당 추천 인사를 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방통위 회의 하루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변호사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추천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특조위 활동과 진상규명을 방행하는 데 앞장섰다”며 “KBS 이사에 부적격자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KBS본부노조 등은 KBS 보궐이사 선임을 놓고 공정한 절차를 밟으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이들은 “방통위가 천영식 이사의 사표를 수리한 시점부터 공모 절차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결국 한국당이 ‘야당 몫’을 운운하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인사들을 줄줄이 추천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보궐이사 추천 공모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통위는 “방송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해당여부를 확인한 후 보궐이사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