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방심위, 품격 있는 방송을 위한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 제정

방통위-방심위, 품격 있는 방송을 위한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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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바른 방송 언어 사용을 통한 방송 문화 개선을 위해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을 제정‧발표했다.

이는 제3기 방통위 정책 과제와 2015년 주요 업무계획 중 ‘방송 언어 품격 제고’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것으로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막말, 왜곡, 선정적‧폭력적인 표현이 증가해 시청자의 우려가 커지고 방송 언어의 건전성을 회복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방통위와 방심위가 협력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모든 방송 제작자들이 방송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준수해야 할 구체적인 사항을 정했다.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은 요약본, 총론, 장르별 세부 지침으로 구성됐으며 △시사‧보도 △대담‧토론 △오락‧예능 △드라마 등 10개 방송 프로그램 장르별 특성에 맞춘 세부 지침을 마련해 실제 방송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사회‧문화적 변화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국민의 언어 생활 및 가치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며 “이번에 제정된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이 방송 제작 현장과 심의 업무에 적극 활용돼 방송 품격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방송 제작자 및 관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주문했다.

박효종 방심위원장 역시 “기존의 방송 언어 사용 지침은 규범적 측면에서의 발음이나 표현, 문법 등을 주로 다루어 실제 제작 현장에서 활용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으나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심의 과정에서 적용하고 있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방송 언어 심의 기준을 최대한 반영했다”며 ‘방송 언어 가이드라인’의 현실적합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방통위와 방심위는 방송사 및 유관기관, 단체 등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한편 지상파와 종편 등 방송사 간담회 및 관계자 대상 방송 언어 교육, 바른 언어 사용 캠페인 등 후속조치를 추진함으로써 방송 매체가 자정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