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시·청각장애인의 방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유료방송(IPTV) 셋톱박스가 7월부터는 더욱더 개선된 기능으로 제공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장애인의 방송시청 편의 제공을 위한 ‘유료방송(IPTV) 셋톱박스 호환성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올 7월부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IPTV 셋톱박스에 폐쇄자막, 화면해설, 한국수어 등 장애인방송 특화 기능을 발굴하고 장애인 이용에 최적화된 기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방통위는 유료방송에 가입한 시·청각장애인들의 방송시청 환경 개선을 위해 연간 2.5억 원 규모의 공모를 통해 협력 사업자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해에 협력 사업자로 선정된 KT와 함께 유료방송 장애인의 방송 시청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KT는 올레 TV의 기가지니 셋톱박스에 장애인 시청자의 편의를 위해 고도화한 기능을 구현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폐쇄자막의 크기와 색상, 투명도 및 배경색, 줄 간격·위치 조정 등 개인별 최적의 자막 설정 등을,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채널 이동, 음량 조절 등 음성 명령에 대한 동작 결과와 메뉴 화면이나 프로그램 정보(EPG) 등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을 개발했다.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유료방송 가입자는 시·청각장애인의 특화 기능이 자동 업그레이드돼 개선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청각장애인들의 미디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문화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격차 없는 미디어 포용 환경 구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시·청각장애인이 어떤 유료방송을 선택하더라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 사업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으로, 올해는 하반기 중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