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실지 검사‧감독 착수…노조 “방송장악 규탄” 피케팅

방통위, 방문진 실지 검사‧감독 착수…노조 “방송장악 규탄” 피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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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실지 검사‧감독을 실시했다.

방통위 관계자들은 8월 4일 오전 방문진을 찾아 검사‧감독을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8월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실지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으로 방통위는 방문진 사무 전반과 안형준 MBC 사장의 주식 불법 취득 의혹에 대한 감사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진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국가기관 총동원한 방송장악 즉각 중단하라’, ‘돌아가십시오. 부당한 방송장악입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방통위는 검사‧감독을 시작하기도 전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김기중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를 시작해 청문 개시 통지서를 송달했다”며 “수사도 하기 전에 선고를 하는,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노조 MBC본부는 최소한의 법적 근거도, 절차적 정당성도 무시한 채 윤석열 정권이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자행하고 있는 방송 장악 시도를 규탄하며 이를 막아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