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보궐이사에 김경환‧이진순 선임…여야 구조 재편

방통위, 방문진 보궐이사에 김경환‧이진순 선임…여야 구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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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사퇴한 유의선‧김원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후임으로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상임이사장을 선임했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인 2018년 8월 12일까지다.

방통위는 10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방통위는 방문진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확인한 뒤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의선 방문진 이사는 지난 9월 8일 사퇴했다. 유 이사는 “상황이 악화되면 학생들과 학교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관리감독기관의 이사로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총파업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구 여권 추천 인사인 유 이사에 이어 김원배 이사도 10월 18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는 총 9명으로 방문진법 제6조 제4항에 따라 ‘방송에 관한 전문성과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해 방통위가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가 보궐이사를 선임함에 따라 방문진 이사 구성은 기존 보수 6명, 진보 3명의 구조에서 보수 4명, 진보 5명의 구도로 재편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의 거취가 곧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방문진 구 야권 추천 이사들은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한 상태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오전 8시부터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으나 방통위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측은 방통위가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할 경우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