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9조 7,579억 원으로 조사됐다. OTT 등으로 드라마 수출이 증가하면서 프로그램 수출액은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22년 국내 방송 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 매출 1억 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국가승인 통계조사이다.
2022년 방송 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9조 7,5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사업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DMB를 포함하는 지상파방송사업자,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사업자(IP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유선방송, 위성방송 사업자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지상파의 총매출액은 4조 1,6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9억 원(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TT 드라마 판매 증가로 방송 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약 1조 664억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17.8% 성장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매출액은 7조 2,0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1억 원(2.7%) 증가했으나 성장률 둔화세는 지속됐다.
유형별로는 IPTV가 수신료, 홈쇼핑송출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4조 8,945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유선방송(종합유선+중계유선)과 위성방송은 가입자 감소로 수신료 및 단말장치대여 실적이 저조하여 각각 1조 8,041억 원, 5,059억 원으로 집계됐다.
PP의 총매출액은 7조 6,0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6억 원이 증가(0.8%)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PP의 매출액은 3조 8,9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7억 원 증가(4.5%)했으며, 프로그램 제공 및 프로그램 판매 매출 증가가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홈쇼핑 포함하는 홈쇼핑PP의 매출액은 3조 7,0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1억 원(2.9%)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TV홈쇼핑 매출액이 2020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3조 원을 밑돌았으며, 데이터홈쇼핑 매출액은 2022년에도 소폭의 성장세(0.9%)를 기록했으나 성장률은 크게 둔화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2년 12월 기준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53만 단자(1.5%)가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016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2,067만 단자, 종합유선(SO) 1,268만 단자 위성방송 294만 단자, 중계유선(RO) 1만 단자로 집계됐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3조 2,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00억 원(8.0%) 증가했으며, 2년 연속 증가세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프로그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억 2,806만 달러(29.6%) 증가한 5억 6,129만 달러로, OTT 등에 대한 드라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19.5%), 미국(8.1%), 중국(7.7%), 대만(3.4%)으로, 아시아 국가의 비중이 40.6%로 가장 높았다.
2022년 전체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3만 7,015명으로 전년 대비 423명(1.2%) 증가해 2020년 이후 감소하던 종사자 수가 증가로 전환로 전환됐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가 13,483명, 유료방송이 5,965명, PP가 17,56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