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회관은 방송인들에게”

“방송회관은 방송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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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회관은 방송인들에게”/
매각설, 방송인총연합회·방송협회 공동대응할 터/

방송인들의 편익을 도모하고 방송계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방송회관의 매각 소문이 돌고 있다. 현 방송회관의 소유권을 가진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가 해체 수순으로 들어가기 전 자산 매각 결정을 내린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난 10월 10일 발표한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 중 코바코 관련 항목에 “방송회관 등 보유자산의 국가 이관 등 자산관리 효율화 추진”이란 항목의 구체적 실행이라고 보고 있다.

방송회관에 입주해있는 방송현업단체들은 이러한 매각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등으로 방송현업단체들로 구성된 한국방송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는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방송인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하여 건립된 방송회관의 본래 취지에 맞게 방송인들에게 운영권이 이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방송회관 매각설에 대한 진상이 파악되면 공동대응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총연합회는  “방송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조성된 공익자금(지금의 방송발전기금)으로 방송회관이 만들어지게 되었음에도 공익자금의 운용주체가 방송광고공사라는 이유 하나로 방송회관의 소유권은 방송광고공사가 가지게 되었다. 소유권 명목상의 소유일 뿐, 실질적 소유와 운영권은 한국방송회관에 있음을 분명히 했었다”며 방송회관의 소유권이 방송인들에게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한국방송협회(회장 엄기영)도 방송현업단체들과 함께 방송회관 되찾기 노력에 함께할 계획이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장단이 정부와 코바코 사장을 만나 ‘방송회관 매각’ 사실을 들었다며 “최근 코바코 해체, 콘텐츠 관련기관 통폐합 예정으로 운영주체가 모호해지고 있다. 방송회관은 방송인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운영권을 다시 방송인들에게 돌려주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송협회는 “방송회관이 전액 방송협회 회원사가 조성한 ‘방송발전기금’으로 건설되었으며, 구 방송회관을 23년여 운영하였고 현 방송회관의 설립 추진과 건설에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한 한국방송협회가 직접 운영하는 게 설립취지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방송협회는 “비영리단체로서 방송회관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취득한 부가이익은 방송과 방송인들의 발전을 위해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전처럼 증여세 부가 등의 문제가 될 경우 방송협회로의 이관이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방송협회는 “중요한 것은 방송회관의 실체를 유지하고 운영을 방송인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방법적인 측면은 다양하게 고민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강화자 기자 hankal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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