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제안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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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 제안
민주당 등 정당·사회단체 중심으로 결성 추진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YTN 구본홍 사장 날치기 선임에 이어 신태섭 KBS 이사 해임 건 등 KBS와 MBC에 대한 탄압도 수면 위로 등장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인총연합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22일 KBS 본관 앞에서 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에 가칭‘방송장악ㆍ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결성을 제안하며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 소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 김태진 동아투위 위원 등 각계 원로 인사들이 참석해 ‘범국민행동’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최근의 위기를 의식한 듯 천정배, 이미경, 최문순, 김재윤, 김상희 등 민주당 국회의원과 권영길,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참석해 목소리를 더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방송을 장악해 보겠다고 시도하는 것은 수십 년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무력화시키는 일이자 ‘권력이 방송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합의 사항을 깨뜨리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네티즌들에 대한 탄압을 밀어 붙인다면 범국민적인 저항을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청와대총지휘 하에 한나라당, 조중동, 공권력이 총동원돼서 탄압하기 시작”했고“그동안 KBS, MBC, SBS, YTN 등이 그래도 노력해왔으나 이명박 정권은 이러한 언론을 모두 싸잡아서 조중동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룬 형식적, 외향적인 민주주의나마 걷어가려 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앞으로 이 땅에 살 후대를 위해 방송은 독립해야 하며 언론노조가 죽을 각오로 언론 자유, 독립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한서정씨는“전두한 군사독재 정권보다 더 숨통이 조인다”며“정당한 소비자 운동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출국 금지조치하고 가택압수 수색하는 등 강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이명박 정권이 방송장악 음모를 저지하지 않을 경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사내 방송으로 만들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도대체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의 사장을 왜 나가라고 이렇게 난리를 치는 것인가. PD수첩을 수사하는 검사들은 도대체 명예훼손이 뭔 줄 알고 정치검찰 시녀 역할을 하는 건가. 도대체가 상식이 없는 정권”이라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