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유통 활성화 협의체 구성

방송 프로그램 유통 활성화 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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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 프로그램 유통 활성화를 위해 방송 프로그램 유통정보 통합관리체계(SMMS : Smart Metadata Management System) 구축을 위한 유통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SMMS는 방송 사업자의 방송 프로그램 유통정보(메타데이터)를 제공받아 표준정보로 변환하여 유통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본 협의체는 라봉하 방통위 기획조정실장과 현대원 서강대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고 KBS, MBC, SBS, EBS, CJ, 종합펑채널, 한국케이블TV협회,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티빙, pooq 등 방송 콘텐츠 유통 관련 사업자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에 미래부는 방송 프로그램 유통 시 사업자마다 장르, 줄거리 등 프로그램에 대한 유통정보를 다르게 제공하여 원활한 유통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이를 표준화하는 SMMS를 구축해 프로그램의 유통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래부는 올해 6월까지 유통정보 표준을 확정하고 12월까지는 유통정보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축이 완료되면 KBS, MBC, SBS, EBS, 종편, TvN 등 콘텐츠 제공사업자들은 프로그램 제목, 시놉시스, 연출자 등 유통정보를 시스템에 제공하고 시스템에서는 푹, 판도라, IPTV 등 온라인 유통 사업자에게 서로 다른 유통정보를 표준화된 정보로 제공하게 된다.

또 향후 유통사업자로부터 VOD 다운로드 수, 인터넷 클릭 수, 이용자 행태정보 등을 제공받아 통합 시청률 산정을 지원하는 등 콘트롤 타워 수립 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는 앞으로 시스템 개방을 통해 이용자들이 프로그램 정보, VOD 시청률 정보 등을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의 다양한 정보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 협의체가 지상파 UHD 콘텐츠 및 플랫폼 소모를 촉진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70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지상파 UHD 실험방송이 시작되고 케이블 MSO의 UHD 부분 상용화가 속도를 내면서 ‘플랫폼과 콘텐츠의 지상파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 협의체가 지상파 UHD 콘텐츠의 유통을 유료방송에 확실하게 전달하는 단순 창구로 전락한다면 지상파 PP 역할론이 다시 고개를 들 확률도 있다. 최근 국지적으로 벌어지는 IPTV에 제공되는 지상파 콘텐츠 ‘화소’에 대한 논란이 겹쳐지면 본 협의체가 지상파 입장에서는 독이 든 성배가 될 공산도 높다.

한편 협의체의 공동의장을 맡은 라봉하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은 “SMMS 구축 시 방송사 및 콘텐츠 유통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협의체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